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CL 매거진] 하지, 미래를 내다보는 루마니아의 전설

작성일: 2015.04.06 18:21 이남훈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SPOTV NEWS=이남훈 기자] 게오르게 하지(50)는 루마니아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1990년대 유럽에서 최정상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그가 자신의 과거와 루마니아 축구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하지는 1982년 고향 콘스탄차 주의 클럽 파룰 콘스탄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는 "12세인 1978년 파룰 콘스탄차의 이오시프 부코시 감독이 나의 잠재력을 깨웠다"면서 "부코시 감독은 드리블, 득점에 관한 기초적인 자세를 익히게 했다. 그가 알려준 동작은 숱한 연습을 통해 나의 본능이자 무기가 됐다"고 밝혔다.

1987년 12월, 하지는 루마니아 명문 클럽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에서 리그 우승 3회, 리그 컵대회 우승 2회,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스페인리그로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1990-92), 바르셀로나(1994-96)에서 뛰면서 루마니아인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무엇보다 하지가 세운 큰 업적은 루마니아 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하지가 FIFA 월드컵에 참가한 세 번의 대회에서 루마니아는 8강 진출 1회, 16강 진출 2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지의 은퇴 이후 루마니아는 현재까지 단 한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994 미국 월드컵은 하지의 기량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였다. 루마니아는 개최국 미국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연파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아르헨티나를 3-2로 꺾었다. 하지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13분 결승골을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대회 3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는 1996년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5년 동안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보냈다.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갈라타사라이는 하지의 활약으로 1999-2000시즌 UEFA컵과 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2001년 하지는 36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37경기 13골을 기록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태웠다. 하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000-01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전이었다. 그는 "1차전은 안방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라커룸은 축제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나 기뻐할 수 없었다. 2차전 원정경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년 동안의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이었다.

하지는 1990년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는 "선수들과 코치진이 강하게 뭉칠때 강팀이 파괴력을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다. 결국 마드리드에서 3골을 내줬고 그제서야 동료들이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가 느낀 1차전에서의 느낌은 결국 현실이 됐다. 갈라타사라이는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 '루마니아 축구영웅' 게오르게 하지

1982-83 파룰 콘스탄차 - 18경기 7골
1983-87 스포르툴 부쿠레슈티 - 108경기 58골
1987-90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 97경기 76골
1990-92 레알 마드리드 - 64경기 16골
1992-94 브레시아 - 61경기 14골
1994-96 바르셀로나 - 36경기 7골
1996-01 갈라타사라이 - 132경기 59골

1983-2000 루마니아 대표팀 - 124경기 35골
(대표팀 최다 득점 1위, 역대 최다 출장 수 2위)

하지는 은퇴 이후 루마니아 대표팀을 포함해 루마니아, 터키의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에는 고향 콘스탄차에서 FC 비토룰을 창단했다. 창단 이념이 '미래를 내다보는 클럽'인 FC 비토룰은 루마니아 최고의 축구 아카데미를 건립하면서 많은 꿈나무들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의 아들 이아니스(16)는 비토룰 아카데미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현재 루마니아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토룰은 창단 3년 만에 루마니아 3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오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하지는 2014-15시즌부터 감독을 겸임하면서 의욕적으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는 "현역 때부터 아카데미를 세워 유소년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언행에 조심하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소년 육성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 하지의 마스터플랜이 루마니아 축구의 또다른 전성기라는 열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2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