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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롤린스, 개막전에서 '리더 역할' 발휘

작성일: 2015.04.07 15:37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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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그라운드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은 역시 남달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붉은 유니폼을 벗고 LA 다저스의 푸른색 옷으로 갈아입은 지미 롤린스(37)가 개막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롤린스였다. 롤린스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때렸다.

돈 매팅리 감독의 신임을 얻은 롤린스는 개막전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서 롤린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LA 다저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나타난 팀 응집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팀 타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믿었던 커쇼마저 무너졌다.

새롭게 다저스의 살림을 담당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팀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야 정리를 위해 팀 중심 타자인 맷 캠프를 샌디에이고로 보냈다. 마이애미로 떠난 디 고든도 붙잡지 않았다. 디 고든은 지난해 다저스 정규 시즌 우승에 적지 않은 공로를 세웠다.

도루 6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수위에 올랐고 92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고든의 빈 자리를 대신할 이는 '백전노장' 롤린스였다.

롤린스는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지난 2000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그는 골든글러브를 4번(2007 2008 2009 2012)이나 수상했다. 특히 2007년에는 타율 0.296 30 홈런 9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그 해 롤린스는 MVP를 수상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롤린스는 뛰어난 수비력도 일품이다. 비록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현재 그의 타격은 예전과 비교해 떨어진 상황. 이럼에도 프리드먼 단장은 한창 젊은 고든 대신 전성기가 지난 롤린스를 새로운 선두 타자로 지목했다.

롤린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체이스 어틀리와 함께 선수들을 이끈 리더였다. 개인적인 기량은 물론 리더십까지 지닌 그는 다저스가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다저스는 동료들이 홈런을 쳤을 때 더그아웃에서 비눗방울 세리머니를 하는 독톡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다저스는 팀 워크가 끈끈한 것처럼 비쳐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나타난 다저스의 응집력은 여전히 '모래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했던 것은 리더십을 갖춘 백전노장이었다. 실제로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해 초 롤린스의 팀 내 위치에 대해 조명했다. 롤린스는 이 매체를 통해 "내 역할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전은 한 시즌 팀이 치러야할 162경기 중 첫 번째 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다른 의미로 보면 시즌 초반 선수단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개막전에서 롤린스는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 홈런을 때렸다. 클럽하우스의 리더가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때 리더십은 탄력을 얻는다.

롤린스는 올해 다저스에 영입된 선수들 중 '달걀의 노른자'다. 롤린스가 올 시즌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모래알' 팀인 다저스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사진] 지미 롤린스 ⓒ Gettyimages

[영상] 2015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3점 홈런을 치는 지미 롤린스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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