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승격 실패 '나비 효과', 유난히 추운 부천FC의 겨울
작성일: 2016.12.15 13:0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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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FC1995는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에서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FA 컵에서도 전북 현대를 3-2로 꺾는 등 4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클래식 승격 문턱까지 올라섰다가 강원 FC와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마라냥에게 실점해 1-2로 패하며 승격의 꿈을 접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부천의 승격 실패는 '나비 효과'가 돼 돌아왔다. 가장 먼저 승격에 실패한 송선호 감독이 부천과 계약을 해지했다. 송 감독은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실리 축구를 펼쳐 플레이오프까지 부천을 진출시킨 1등 공신이었다. 올 시즌 송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정갑석 전 수석 코치가 후임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의 이탈도 본격화됐다. 11일 대구 FC가 중앙 수비수 한희훈의 영입을, 15일엔 강원이 강지용 영입을 알렸다. 부천은 올 시즌 포백의 핵심인 두 중앙 수비수를 동시에 잃었다.
한희훈과 강지용은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친 부천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 한희훈은 2016년 시즌 부천에서 40경기에 출장했고 3득점이나 올리며 공격적 재능까지 뽐냈다. '주장' 강지용은 이번 시즌 38경기에 출장했다. 부천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33실점으로 강원과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강한 수비가 없었다면 역습도 없었다.
부천 관계자는 "지난 시즌 워낙 수비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 시즌 종료부터 두 선수 모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희훈과 강지용 외에도 부천의 수비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추가 이탈의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구단은 선수들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적한 선수들의 클래식 무대를 향한 열망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승격 실패가 선수들의 이적에 큰 영향을 줬다.
지난 시즌 부천의 최소 실점을 이끈 핵심 선수들이 이적했다. 더구나 오랜 기간 1년 동안 발을 맞추며 갈고닦은 수비 조직력도 이제 새롭게 다져야 한다. 부천의 최대 강점이었던 수비력이 내년 시즌에도 이어질지 의문이다.
부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중앙 수비수 안토니 골렉을 영입했다. 부천 관계자는 이외에도 이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단 구성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떠난 수비진의 빈자리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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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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