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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서] 레알&가시마 응원한 일본, ‘묘한’ 분위기 흐른 120분

작성일: 2016.12.18 21:59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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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분 동안 펼쳐진 레알과 가시마의 경기가 열린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묘현 분위기가 펼쳐졌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클럽 월드컵의 마지막을 알리듯 웅장한 음악이 경기장 전체에 퍼졌다. 그라운드에 ‘흰색 유니폼’이 보이자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관중들은 선수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은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졌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 분위기는 묘하게 흘렀다. 일본에서 열린 대회. J리그 우승 팀이 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방적인 응원은 없었다. 오히려 가시마가 원정 경기를 펼친 것처럼 서포터즈만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관중들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움직임에 주로 집중했다. 

볼 터치 한 번은 전체 관중석을 들썩이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른 속도로 드리블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자 관중석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공격을 펼칠 때마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애초 예상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가는 상황. 추가 골이 터지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지만 전반 44분 시바사키 가쿠의 벼락같은 동점 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세계 최강’ 레알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는 기쁨이 관중석 전체에 퍼졌다. 해볼 만한 경기라는 자신감까지 섞이면서 일본 팬들은 가시마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시바사키의 역전 골까지 나오자 만원 관중은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고 가시마의 승리를 바랐다. 
▲ 레알은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가시마에 4-2로 이겼다.

레알은 순순히 물러날 팀이 아니었다. 레알은 후반 13분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비디오’를 외쳤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은 실시되지 않았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관중들은 누가 결승 골을 넣어도 상관없다는 듯 두 팀 모두를 응원했다. 레알과 가시마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만들었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슈퍼스타’의 진가는 후반 추가 시간 발휘됐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8분 가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레알은 호날두가 연장 전반 13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패가 갈린 경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그러자 관중석 곳곳에는 ‘호우 세리머니’가 넘쳤다. 일본 팬들도 ‘호우 세리머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장 후반 호날두가 교체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시마를 4-2로 꺾은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에 다시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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