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오심 논란, 프로 농구가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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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오심 논란에 시달리는 KBL(한국 프로 농구)이지만 유독 이번 시즌엔 이해하기 어려운 심판 판정이 자주 나오며 농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KBL이 지난 9일 재정위원회를 통해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에게 제재금 100만 원의 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뜨겁다.
KBL은 제재금 부과 이유로 6일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추일승 감독이 4쿼터 후반 받은 테크니컬 파울 경고에 지나치게 항의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KBL의 결정에 고개를 끄덕일만한 농구 팬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추일승 감독의 항의는 버논 맥클린의 골밑 공격 과정에서 반칙을 부르지 않은 오심에서 비롯됐다. 이후 추 감독은 자신이 받은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심판은 대답을 계속 번복하며 일을 키웠다.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오심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는 4쿼터 종료 직전 SK의 애런 헤인즈가 골밑 슛을 시도한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의 팔을 쳤지만 반칙이 불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SK가 94-87로 역전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후 벌어진 심판설명회에서 KBL은 이날의 오심을 인정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오심 논란에 현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심판 중에는 농구 선수 출신들이 많다. 농구를 했다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어이없는 판정을 내려도 되나 싶다. 심판 학교라도 만들어 철저한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며 심판들의 자질을 의심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프로농구 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심에 동요하지 말라고 했다. 오심 문제가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 않나"라며 계속되는 오심에 체념한 모습이었다.
농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길도 줄었다. 올 시즌 농구장을 찾은 평균 관중은 총 167경기를 치른 현재 2,932명으로 3,000명이 채 안 된다. 2000-2001시즌 세운 역대 최저 기록(2,890명)과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타 선수 부재, 경기력 저하 등 관중 감소 배경으로 다양한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오심 논란이 이 같은 프로 농구 인기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경기에서 오심이 아예 없을 순 없다. NBA(미국 프로 농구)에서도 오심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적극적인 비디오 판독 도입과 경기 종료 2분 전 판정 리포트를 통해 오심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노력에서는 KBL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KBL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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