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정준호가 대주주이자 의장으로 있던 회사가 임금체불하고, 이 회사의 임원이 항의하는 직원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정준호가 대주주로 있었던 A회사의 직원과 영업 매니저들이 최대 석 달 치 임금을 받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회사는 자영업자들의 매출 정산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사용하는 자영업자가 26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과 영업 매니저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임금을 받지 못했다.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는 회원 수가 100명이 넘는다고 전해졌다.

한때 A회사 지분을 30% 넘게 소유했었던 정준호는 사내이사로도 등재됐었다. 직함은 의장이었다. MOU 체결 등 외부 행사와 내부 교육에도 정준호가 참여했지만, 이후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6월 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임금체불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은 "차라리 돈이 없다, 언제 지급될지 모른다, 떠날 사람 있으면 떠나라 이렇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은데 일은 일대로 다 시키면서 돈을 줄 수 없는 상황까지 끌고 갔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준호는 JTBC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내이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서는 "투자사 쪽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대표 차량은 처분했고 신용대출까지 끌어 운영 경비에 보태고 있다"고 했다. 또 항의한 직원에게 욕설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수차례 조롱을 해 욱하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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