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전북현대를, 포항은 나고야그램퍼스(일본)을 각각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ACL 4강은 동해안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울산은 항상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로 구성돼 있어서 경기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ACL은 토너먼트이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진호와 ()영준이가 참여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원팀이 돼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임상협은 내일은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다. 밖에선 열세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거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는 스포츠다. 저희 팀은 어느 팀보다 단단하다고 생각한다. 꼭 승리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하 포항 기자회견 일문일답

8강 이후 울산과 전북 경기를 지켜본 후 생각해본다고 했다. 경기를 어떻게 보셨는가.

김기동 감독 어느 팀이 우리에게 맞다고 말하기 보단, 울산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팬들이 지켜보고 있고, 동해안더비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울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방으로 나가는 빌드업에서 속도감이 있는 팀이다. 잘 인지하고 있다

동해안더비가 처음으로 ACL에서 열리게 됐다. K리그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보는가.

김기동 감독 매치보다는 팬들이 동해안더비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 위상도 높아졌다. 동해안더비가 포항과 울산이 아닌 타 지역에서 열리게 됐다. 이런 것들이 좋은 경기로서 팬들에게 보답한다면, 아시아에서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8강전에서 2골을 넣고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임상협 전주에서 일본팀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 나고야는 조별리그 때 이기지 못했다. 안방에선 꼭 이기고 싶었다. 제가 2골을 넣고 이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울산을 올 시즌 한 번도 잡지 못했다. 이번엔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묘수가 있는가.

김기동 감독 항상 경기를 하면, 울산에 이겨달라는 팬들의 요구를 듣는다.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내일 경기를 보시게 되면, 어떻게 잘 준비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리그와 ACL 모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선수단에게 당분한 이야기가 있는지, 또한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가 있는가.

김기동 감독 이번 일주일이 중요하다. 그 이후를 생각할 여력은 없다. 한경기한경기 최선을 다하고, 여건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상협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다음을 내다보기보단 한경기한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고 있다. 준비 잘 해서 내일 좋은 모습 보이겠다

나고야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패스 미스나 볼터치 실수가 잦았다. 이틀 동안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보완을 했는가.

김기동 감독 초반 15~20분은 우리 페이스로 했다. 후반은 실수를 떠나 경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쉬운 실수의 문제이기 때문에 집중력만 높인다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의 흐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ACL은 자존심뿐 아니라 거액의 상금도 걸려 있다. 대회 최종 목표와 다짐이 있다면.

김기동 감독 “16강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4강까지 올라왔다. 내일 이기면 결승까지 가게된다. 내일 꼭 이겨서 한국을 대표해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

울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임상협 울산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바코 선수가 위협적인 것 같다. 수비수들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김기동 감독 가장 큰 위협은 홍명보 감독님이다. 경험도 많으시고, 지략도 뛰어나시다.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다. 공격 라인에 있는 바코나 이청용 선수가 위협적이다. 이동준 선수가 안 나오기 때문에 다행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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