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뒤 왼쪽 수비를 꿰찬 세르히오 레길론(24)에게는 이번 시즌 숙제가 생겼다.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임되면서 구단 포메이션이 사라졌다. 3백 포메이션을 추구하는 콘테 감독은 측면 수비수를 윙백으로 활용한다.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시절부터 줄곧 포백에서 뛰어 왔던 레길론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 경기를 치른 뒤, 윙백 적응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길론이 윙백에 적응하고 있는 사이 한 토트넘 유망주가 그 자리를 노린다.

"왼쪽 윙백은 나에게 가장 편한 포지션"이라고 라이언 세세뇽(21)이 어필했다.

세세뇽은 25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콘테의 포메이션은 나에게 완벽하다. 왼쪽 윙백 포지션에서 뛰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나에게 잘 맞다"고 말했다.

세세뇽은 2019년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19세였던 세세뇽 영입을 위해 이적료 2430만 파운드를 투자했을 만큼 큰 잠재력을 받았다고 평가받는 유망주다. 풀럼 시절 왼쪽 풀백과 윙백은 물론이고 왼쪽 윙어, 심지어 오른쪽 윙어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능력이 주목받았다.

세세뇽은 토트넘 입단 첫해엔 햄스트링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에 출전 시간이 출어들었고 이듬해 독일 TSG 호펜하임으로 임대됐다.

그러나 호펜하임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기량을 회복했고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레길론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는 가운데 콘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윙백이 능숙한 세세뇽이 조명받고 있다. 세세뇽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1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레길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세세뇽은 "다들 알다시피 풀럼에서 레프트백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조금 더 공격적인 주문을 받으면서 두 가지(풀백과 윙백)를 결합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윙백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세세뇽은 한 술 더떠 현재 윙백으로 최고 수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첼시 두 윙백,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처럼 뛰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첼시 선수는 이번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스 안으로 들어가서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올린다. 나도 그렇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이제 세세뇽이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 발전할 여지가 있는 재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활약이 기대된다. 세세뇽은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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