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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 많은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약사(略史)③

작성일: 2016.12.23 10:37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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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무주·전주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천희주가 힘차게 코너를 돌고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전 대회의 김기훈에 이어 1993년 대회에서는 이준호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1500m, 3000m, 5000m 릴레이에서 우승했다. 1000m와 1500에서는 2위와 3위를 각각 송재근과 전재목이, 3000m에서는 박세우가 3위를 차지했다. 500m에서는 박세우가 1위, 이준호가 3위로 골인하는 등 남자 쇼트트랙은 한국의 잔치판이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여자부에서는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했고 피겨스케이팅과 바이애슬론, 스키, 노르딕, 아이스하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아쉬웠다. 북한은 김창환이 쇼트트랙 남자 3000m에서 이준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은메달 5개와 동메달 3개로 종합 순위 15위에 올랐다. <2편에서 계속> 
  
17번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1995년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41개국 1,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 하카에서 벌어졌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 60명(선수 42명 임원 18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 동메달 4개로 러시아(금 7 은 4 동 3)에 이어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1968년 인스부르크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27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금 3 은 5 동 6)과 중국(금 3 은 4 동 3)도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돼 아시아 나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이전 두 대회의 김기훈과 이준호에 이어 이 대회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채지훈이 1000m, 1500m, 3000m, 5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고 여자 1500m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2관왕인 전이경이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비롯한 메달 14개가 모두 쇼트트랙 한 종목에서 나왔다. 심각한 종목 편중 현상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지만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대회를 참관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쇼트트랙은 신이 한국 스포츠에 내린 축복”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한 것은 사실 그대로를 본 데서 나온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50개국에서 2,5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1997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전북 무주와 전주 일원에서 펼쳐졌다. 1993년 7월 미국 버팔로에서 열린 FISU(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에서 무주∙전주 대회 개최가 결정된 이후 4년의 준비 기간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 작업을 계속해 차질 없이 대회를 치른 데 대해 참가국들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무주와 전주에는 기존의 동계 스포츠 시설이 무주 스키장 하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대회조직위원회의 준비 작업이 찬사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일본(금 9 은 9 동 7)과 러시아(금 9 은 6 동 10), 중국(금 7 은 4 동 7) 등에 이어 종합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하카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2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4계단이나 밀린 성적이었지만 동메달을 1개라도 딴 나라가 50개 참가국 가운데 20개국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성적이 아니었다. 

쇼트트랙 남자 3000m의 이호응과 5000m 릴레이, 여자 1000m의 김소희와 3000m의 전이경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 1000m의 천희주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이규혁이 은메달을 추가했고 쇼트트랙 여자 3000m 릴레이에서도 은메달을 보탰다. 동메달 5개는 쇼트트랙에서 2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개가 나왔다.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한국이 2016년 현재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경기 3개 종목에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시설과 경기력 면에서 밑거름이 됐다.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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