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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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으로 점차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는 긍정론이 펼쳐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1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열정과 좌절이 겹친 데뷔전을 치렀다"며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얻을 수 있던 경기"라고 아틀레티코에서의 출발을 바라봤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일원으로 첫 경기를 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8분 이강인을 투입했고, 30여분 새로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움직임은 꽤나 분주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기반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 공을 받았다. 높은 위치에만 머물지 않고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직접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다. 파블로 바리오스 등 기존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틀레티코의 공격 흐름 속으로 조금씩 녹아들었다.
첫 장면부터 자신의 색깔도 보여줬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왼발 프리킥으로 데뷔전의 첫 터치를 기록했고, 첫 경기부터 골맛을 기대하게 만들던 위협적인 슈팅까지 보여줬다.
스페인은 짧은 시간에도 잘 보여준 기술력에 합격점을 줬다. 아스는 "백힐 패스와 빠른 방향 전환, 상대 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넛메그까지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꺼내든 이강인을 향해 관중들도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데뷔전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등번호다. 이강인은 앞으로 아틀레티코에서 7번을 달고 뛴다. 그동안 앙투안 그리즈만이 착용했던 번호이자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번호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강인에게 7번은 새 출발을 알리는 숫자이면서 동시에 상당한 기대가 실린 번호이기도 하다.
아스 역시 "이강인이 그리즈만과 벌써 같은 선수로 비교될 수는 없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활용도와 왼발 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게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를 맡겼다는 사실 자체가 아틀레티코가 그에게 거는 기대치를 보여준다"고 기대했다.
환호를 받으며 데뷔전을 끝낸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서의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경기 후 유창한 스페인어로 "아틀레티코의 핵심적인 주축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축구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공격적인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메오네 감독은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 간격, 공을 잃은 직후의 즉각적인 대응을 중시한다. 이강인에게도 창의적인 패스와 개인기뿐 아니라 팀 전술 안에서 수비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아스는 첫 경기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기술적인 재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화려한 개인기를 실전에서 더욱 효과적인 공격 무기로 다듬는 것이 시메오네 감독의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에서 아틀레티코의 7번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데뷔전을 끝낸 직후 마드리드로 향했다. 오는 15일 마르세유와 또 다른 친선전을 통해 이강인의 쓰임새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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