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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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경기장 밖에서 더 값진 장면이 나왔다. 광주FC 선수단이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사고 차량을 발견하자 즉시 구조와 진화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는 지난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3점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광주 선수단은 경기 후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더 중요한 일을 해냈다.
사고가 발생한 건 9일 새벽이었다. 선수단 버스가 광주 쪽 도로를 지나던 중 앞선 차량 두 대가 충돌했고, 그중 한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광주 선수단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선수들과 스태프, 버스 기사 등이 곧바로 현장에 나섰고, 신창무와 프리드욘손은 불이 붙은 차량에 있던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직접 힘을 보탰다. 이후 선수단 관계자들은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당시 현장 상황을 직접 겪은 신창무는 “앞에서 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붙어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9에 신고한 뒤 차량을 확인하려는 찰나에 다행히 안에서 문을 열어주셔서 금방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하는 과정에서 혹시 2차 부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은 됐다. 그래도 무사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불이 붙은 긴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군가는 해야 했던 일이다. 제가 사고 당시 옆에 있었을 뿐이고,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드욘손도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차가 불에 타고 있어서 걱정이 되긴 했다. 신창무 선수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움직이게 됐다”고 전했다.
위험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프리드욘손은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구단 측 역시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 광주 관계자는 “저는 현장에 없어서 당시 상황을 선수들에게 전해 들었다. 부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복귀하던 중 광주 쪽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을 선수들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창무와 프리드욘손이 불이 난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했다. 당시 선수단 스태프들도 모두 함께 있었고, 버스를 운전해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광주 선수단과 스태프 가운데 부상을 입은 인원은 없었다.
이들의 선행은 한 제보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제보자는 '한문철TV'의 제보를 통해 화재 차량과 광주 선수단의 구조 모습을 목격했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사람을 구한 행동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 박수를 받은 광주는 이제 다시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신창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에도 좋은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저희가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드욘손 역시 “지금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함께 응원해주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광주는 오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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