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팀이 3부까지 떨어졌다' 미라클 레스터 믿기 힘든 10년…2연속 충격 강등→결국 3934억에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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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10년 만에 리그원(3부)으로 추락한 레스터 시티가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레스터 구단주인 킹 파워가 구단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크레모네세), 은골로 캉테(페네르바흐체), 오카자키 신지(은퇴)가 활약하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 축구 팬을 놀라게 한 팀이다.
당시 직전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피했던 레스터는 압도적인 자금력을 자랑하는 빅클럽들을 차례로 따돌리고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정상에 올랐다. '미라클 레스터'란 별명까지 얻으며 세계 축구사에 손꼽히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불과 10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레스터는 팀 성적까지 곤두박질쳤다. 2025-26시즌에는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을 삭감당한 여파까지 겹치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3위에 머물렀다.
결국 두 시즌 연속 강등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블루 아미'는 차기 시즌 리그원에서 험난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구단의 가파른 추락 속에 현 소유주인 킹 파워는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BBC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레스터 남자 1군에 그치지 않는다.
여자팀을 비롯해 약 3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킹 파워 스타디움과 구단 훈련시설까지 포함된다. 여기에 자매 구단인 벨기에의 OH 뢰번 역시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킹 파워는 이들의 자산 가치를 총 2억 파운드(약 3934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에게 제공된 매각 안내 자료에는 "상위리그 승격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한 구단을 인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란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금액을 받고 구단을 넘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 스리바다나프라바 가문이 운영하는 면세점 기업인 킹 파워는 2010년 레스터를 3500만 파운드(약 671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회장이 구단 살림을 총괄하면서 레스터 황금기를 열었다.
특히 2015-16시즌에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바디와 캉테,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오카자키 등을 앞세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 신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비차이 회장은 2018년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아들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가 구단 경영을 이어받았다.
10년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든 '미라클 레스터'는 이제 3부리그 강등과 함께 주인까지 바뀔 수 있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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