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日 역대급 GK, PSG 이적은 왜 무산됐나?...경영진 분노하게 만든 ‘3가지 요구’→결국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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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스즈키 자이온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불발된 이유가 공개됐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RMC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스즈키와 PSG의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극적인 상황 변화가 발생했다. 골키퍼 스즈키는 결국 PSG와 계약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비롯해 프랑스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협상 결렬 소식을 보도했다.
스즈키는 이번 주말 파리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PSG와 계약할 예정이었다. 심지어 계약을 체결한 이후 유벤투스로 임대될 가능성까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됐던 상황에서 스즈키의 PSG 이적은 왜 갑작스럽게 무산된 것일까.
‘RMC 스포츠’가 전한 협상 내막에 따르면 PSG는 이미 파르마와 구단 간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PSG는 특별 허가까지 받아 이탈리아로 전용기를 보내 스즈키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해 선수 영입을 위한 준비 역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 관련 서류까지 주고받기 시작한 단계에서 상황이 돌변했다. PSG와 구두 합의까지 마쳤던 것으로 알려진 스즈키 측 에이전트가 마지막 단계에서 새로운 조건 3가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계약 관련 수수료 500만 유로(약 92억 원) 지급이었다. 두 번째는 계약 두 번째 시즌부터 스즈키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한다는 보장이었다. 세 번째는 PSG가 스즈키를 임대 보낼 경우 임대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구단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PSG 경영진을 특히 자극한 것은 마지막 순간 제시된 500만 유로 규모의 수수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RMC 스포츠’는 PSG 수뇌부가 이 같은 요구에 “강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더구나 PSG 입장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영입은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다. 결국 PSG가 스즈키 측의 강경한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고, 순조롭게 진행되던 협상은 급격히 얼어붙은 끝에 결렬로 향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 역시 “각 당사자 사이에서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됐던 협상이 극적인 상황을 맞았다. 스즈키 자이온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르 파리지앵’은 협상이 깨진 결정적인 이유로 에이전트 측의 수수료 요구를 지목했다. 매체는 “스즈키의 에이전트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수수료를 요구한 태도에 PSG 경영진이 불쾌감을 느꼈고, 즉시 거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SG가 상대 측 요구를 놓고 추가적인 줄다리기를 벌이기보다 곧바로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당초 PSG는 스즈키를 즉시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젊은 골키퍼로 평가하고 있었다. ‘르 파리지앵’은 “당초 몇 시간 안에 파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던 스즈키는 PSG에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투자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디렉터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이번 여름 스즈키와 계약한 뒤 한 시즌 동안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 출전 기회를 제공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PSG가 협상을 과감하게 중단한 배경에는 최근 구단의 이적시장 운영 원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을 벌이거나 구단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을 넘어선 금액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르 파리지앵’은 “이번 결정은 PSG가 이번 여름 협상에서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입 경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PSG 경영진은 몇 주 전 얀 디오망드 영입 경쟁에서도 철수했다. 당시에도 이적료와 연봉 요구액이 지나치게 높고 균형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였다.
매체는 “스즈키를 두고도 PSG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원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구단이 설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요구가 등장하면 과감하게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스즈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이다. 유럽 정상급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계약 직전 단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스즈키를 원하는 구단은 PSG뿐만이 아니다.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스즈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PSG와의 영입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았던 유벤투스 역시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PSG행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럽게 무산된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스즈키가 이번 여름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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