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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있는데' 부임 첫날 "좋은 스트라이커 한 명만 영입해 달라"…결국 감독 입맛에 맞는 블라호비치 합류

작성일: 2026.08.16 19: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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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오현규의 입지가 새 시즌 시작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베식타스의 새로운 사령탑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직접 요구했고, 구단이 두산 블라호비치를 데려오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튀르키예 매체 'T24'는 최근 세르달 아달르 베식타스 회장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구단의 이적시장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탈리아노 감독이 베식타스 선수단을 처음 살펴본 뒤 구단에 요구한 포지션이었다.

아달르 회장은 “우리의 가장 큰 영입은 감독”이라면서 “이탈리아노 감독이 선수단과 훈련을 시작한 뒤 나에게 ‘회장님, 우리 팀은 정말 좋습니다. 좋은 스트라이커 한 명만 영입해 주세요. 여건이 된다면 블라호비치를 데려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구단이 스타 공격수를 영입한 것이 아니었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기존 선수단을 직접 확인한 뒤 최우선 보강 포지션으로 최전방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구체적으로 블라호비치의 이름까지 거론했고, 베식타스는 결국 감독이 원했던 공격수를 품었다.

오현규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기존 최전방 자원만으로 새 시즌을 치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베식타스가 선택한 카드는 블라호비치였다. 유벤투스와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유럽 정상급 무대를 경험한 공격수다. 최전방에서의 결정력과 제공권, 강력한 왼발을 갖춘 블라호비치가 감독의 직접적인 요청을 받고 합류한 만큼 주전 경쟁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블라호비치 영입을 향한 이탈리아노 감독의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는 점이다. 아달르 회장에 따르면 베식타스에는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할 기회까지 찾아왔다. 회장이 직접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설득하려 했지만 이탈리아노 감독은 살라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 출처 베식타스 SNS
▲ 출처 베식타스 SNS

결국 베식타스는 조건 문제까지 겹치면서 살라 영입을 포기했다. 아달르 회장은 “만약 살라를 영입했다면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블라호비치를 데려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감독이 원했던 선수를 영입해 정말 기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살라를 영입할 가능성보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원했던 블라호비치 영입을 선택한 셈이다. 그만큼 블라호비치가 새 감독의 구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식타스 역시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아달르 회장은 “블라호비치와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대형 영입이 단기간에 성사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선수 역시 구단에 했던 약속을 모두 지켰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단 내에서도 확실한 대우를 통해 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단은 블라호비치의 합류를 대대적으로 알리며 성대한 입단식을 마련했고, 새로운 최전방 간판의 등장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단순한 공격진 보강을 넘어 새 시즌 우승 도전을 이끌 핵심 선수로 블라호비치를 대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공격수 오현규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운 장면이었다.

▲ 출처 베식타스 SNS
▲ 출처 베식타스 SNS

이제 오현규가 넘어야 할 벽은 분명해졌다.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한 블라호비치와 경쟁해야 한다. 특히 원톱을 활용하는 전술이 가동될 경우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출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오현규로서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물론 시즌은 길다. 리그뿐 아니라 각종 컵대회까지 소화해야 하는 베식타스 입장에서는 공격진의 선수층이 중요하고, 오현규에게도 충분한 출전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블라호비치와 다른 유형의 장점을 보여주며 감독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새 시즌 출발선에서의 위치만 놓고 보면 경쟁이 한층 험난해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기존 선수단을 살펴보자마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격수 영입을 원했던 만큼 오현규에게 제한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오현규가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자신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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