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미래 육성 프로젝트, ‘70’이라는 숫자에 주목하라… 지금까지는 대성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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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가 경기력 저하 및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나자 그 한 자리를 2년 차 우완 박시원(20)에게 맡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것이 즉흥적인 결정이 아닌, 팀 마운드 재건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었던 구상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1·2군을 오가며 꾸준하게 공을 들였다. 어느 정도 경기력이 완성됐다고 보자 5월 20일에 다시 1군에 올려 지금까지 적절한 상황에 투입하고 있다.
박시원은 지난 4일 인천 SSG전에서 웰스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이탈하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웰스의 퇴출과 함께 로테이션 공식 합류를 확정한 박시원은 15일 잠실 SSG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면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시원은 총 75구를 던졌다. 당초 예정 투구 수는 80~85개 정도였는데 한 템포 일찍 뺐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었다. 염 감독은 박시원의 최근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박시원의 변화구(커브·슬라이더)가 좋아졌다면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어제도 70개 이상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하나 줬다는 것은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이다. 그전에는 이닝당 하나씩 줬던 것인데 그것만 해도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육성 프로젝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올해 목표는 70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다. 그래야 내년에 풀타임을 갈 수 있다. 그 70이닝을 채우려고 엄청 노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대로 과정을 거쳤다. 박시원이 코치들하고 그 정도로 노력을 해 올라와서 그 자리에 이용을 한 것이다. 볼넷만 안 내보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미래 가치를 봐서도 박시원을 쓰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 전부터 준비를 시켰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의 이닝은 점진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 한 번에 확 늘어나면 부상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이제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통계적 결론이다. 박시원은 지난해 2군에서 51⅔이닝을 던졌고, 1군 등판까지 합치면 53이닝 정도를 소화했다. 올해는 2군에서 29⅓이닝, 1군에서 31⅔이닝을 던져 60이닝 정도를 던졌다.
남은 경기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면 70이닝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내년에 10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하면 1~2년 내 풀타임으로 돌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올해 남은 일정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는 이유다.
한편 16일 등판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투구 수는 80~90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 온 뒤 세 번째 등판이고, 주 2회 등판이라 아직 100구까지 가기는 부담스러운 기색이 읽힌다.
이어 모처럼의 연승에 도전하는 LG는 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정빈(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영빈(3루수)-이재원(좌익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홍창기가 9번 타순까지 내려가고, 문정빈 이재원이 함께 선발로 나서며 이영빈이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활용되며 향후 잠재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영빈은 후반기 들어 첫 3루수 선발 출전이다. 염 감독은 “이영빈은 올해 이 과정을 통해서 내년에 또 한 단계 성장을 하는 것이다. 연습했던 것을 이제 보는 것”이라면서 “이영민이나 지금 우리가 키우는 백업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하고 있다. 그런 훈련했던 것들이 또 시합도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좋으면 또 게임에 나가는 것”이라면서 이영빈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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