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초대박! 구단 역사상 첫 대업 달성! 실력에 운도 따랐다… MLB 전체로도 3년 만 진기록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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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최근 들어 타격감이 떨어지며 3할 타율이 붕괴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모처럼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타율 0.290 붕괴는 막아냈다. 여기에 진기록까지 썼고, 팀도 이기며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4번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90에서 0.293으로 올랐고, 3출루 경기를 하며 중심 타선에서 활발하게 팀 타선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미니 슬럼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았던 이정후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코칭스태프는 이날 이정후를 4번에 투입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고, 이정후는 이 믿음에 부응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차분하게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팀의 빅이닝 신호탄을 쏘는 안타를 만들었다. 1-1로 맞선 4회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바깥쪽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는 샌프란시스코 4회 7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터너 힐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한 뒤 2사 후 드류 길버트의 2타점 적시타,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 상대 폭투,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적시타로 단번에 6점을 뽑아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무신스키를 상대로 가운데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정후는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 3출루 경기를 확정했고 한 이닝에 안타 두 개를 치는 자주 보기 어려운 장면도 만들었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도 진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올 시즌 세 번째 한 이닝 2안타 경기였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에도 6월 1일 콜로라도전, 그리고 6월 5일 밀워키전에서도 한 이닝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정후는 콜로라도전 당시 5안타, 밀워키전 당시 4안타를 기록하며 대폭발했다.
6월 1일 콜로라도전은 5회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한 이닝 2안타를 기록했고, 5일 밀워키전 당시에도 역시 7회 선두타자로 나가 한 이닝 2안타를 달성했다.
구단에 따르면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74년 이후 한 이닝 2안타 기록을 세 차례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는 이정후가 처음이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댄스비 스완슨이 세 차례 달성한 것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진기록으로 역사에 남았다.
사실 한 이닝 2안타는 실력이 중요하다. 안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집중력도 필요하고, 어차피 두 번째 타석은 상대 투수가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를 대처하는 적응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운도 중요하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돈다는 것은 한 선수의 힘이 아니라 모든 타순의 선수들이 힘을 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한 시즌 세 차례 달성한 선수가 리그에 많이 없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일단 이날 3출루 경기를 하며 물줄기를 바꾼 이정후는 남은 시즌 팀의 주축으로서 좋은 활약을 할 책임감에 불타고 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자격을 얻어 FA 시장에 나가기 때문에 이를 생각해서라도 지금부터 자신의 숫자를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역시 가장 상징적이자 1차적인 목표는 타율 3할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 야구 역사상 메이저리그에서 3할을 친 타자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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