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현역 볼넷 1위' 연이은 방출→41세에 한국행 타진할 수 있을까…현역 연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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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40)와 결별한다. 트리플A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맷 올슨이라는 확고한 주전 1루수가 있는 애틀랜타에서는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 야구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트리플A 귀넷에서 뛰고 있는 산타나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지난 6월 말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귀넷에서 뛰어왔다.
이번 방출로 산타나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40세가 된 산타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팀을 옮겨 다니며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2023년 이후에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애리조나에서 연봉은 200만 달러였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애리조나에서 26타석에 들어서 타율 0.083, 출루율 0.154, 장타율 0.125에 그쳤다. 4월 초에는 오른쪽 내전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재활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애리조나는 지난 6월 24일 산타나를 양도지명(DFA)했다.
산타나는 며칠 뒤 애틀랜타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당장 메이저리그 출전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트리플A에서 자신의 타격 능력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귀넷에서 104타석에 들어서 타율 0.292, 출루율 0.385, 장타율 0.382를 기록했다.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08로 리그 평균보다 8% 높은 공격 생산력을 보였다.
특히 타석에서 산타나의 오랜 장점이었던 선구안이 살아났다. 삼진율을 18.3%로 억제하면서 볼넷 비율은 12.3%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반등이었다.
문제는 성적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산타나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1루에는 맷 올슨이 버티고 있다. 애틀랜타가 산타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린다고 하더라도 1루수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다.
지명타자 자리 역시 마찬가지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상당한 지명타자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으며, 아쿠냐가 외야 수비에 나가는 날에는 도미닉 스미스가 주로 지명타자를 맡고 있다.
트리플A에서 타율 0.292와 출루율 0.385를 기록하고도 애틀랜타가 산타나와 결별하기로 한 배경이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희박한 베테랑을 계속 마이너리그에 붙잡아 두기보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찾도록 풀어주는 선택을 했다.
산타나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베테랑으로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으며, 통산 볼넷 1332개로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출루율은 0.352이며, 조정 OPS를 나타내는 OPS+는 112로 리그 평균인 100을 웃돈다.
산타나는 2004년 LA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오랫동안 장타력과 뛰어난 출루 능력을 겸비한 스위치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으며 2019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나이가 들어 장타력이 떨어진 뒤에도 뛰어난 선구안과 1루 수비 능력을 앞세워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40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트리플A에서 보여준 타격 성적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시즌 막판 부상으로 1루수나 지명타자 자원이 필요한 팀이라면 큰 비용 없이 영입할 수 있는 베테랑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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