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극적 결승골' 건국대, 안동과학대 3-2로 꺾고 16강 직행…이성환 감독 선수기용술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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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합천, 정민혁 기자/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들을 많이 배출한 명분 건국대가 연승을 거두며 본선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했다.
이성환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는 16일 경남 합천군의 군민체육공원 4구장에서 열린 '2026 水(수)려한 합천 제21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조별리그 15조 2차전에서 '복병' 안동과학대를 '펠레스코어' 3-2로 이기고 2연승으로 중원대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직행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 시 승자승-타이브레이크-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추첨 순으로 순위가 정리된다. 2위 광주대(3점, +4), 3위 안동과학대(3점, 0)에 모두 이겨 중원대전을 패해도 승자승에서 앞서 1위를 확보한 건국대다. 광주대-안동과학대전이 본선 녹아웃 스테이지로 가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 등의 출신교로 잘 알려진 건국대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흐름을 주도했고, 선제골도 넣었다. 초반 대형을 내리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던 건국대는 전반 6분 상대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볼을 확보했다.
경합 과정에서 흐른 세컨드볼을 박민준이 확보해 홍준원에게 연결했다. 홍준원은 수비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를 유형근에게 전달했다. 수비수 한 명을 옆에 뒀던 유형근은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물론 안동과학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15분 이준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승민이 날카롭게 슈팅하는 등 건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20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안선우가 저돌적인 돌파로 얻어낸 코너킥을 직접 시도했고, 골문을 향해 휘어들어 간 공을 건국대 골키퍼 이신후가 간신히 쳐냈지만 혼전 상황에서 엄지환이 공을 밀어 넣으며 1-1 동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안동과학대는 역전에 성공했다. 30분 허승재가 건국대 수비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패스를 안선우에게 연결했고, 두 번의 터치만으로 두 명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문 앞까지 파고든 뒤 득점에 성공했다.
안동과학대는 추가 득점을 노리며 건국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35분 엄지환의 패스가 다시 한번 건국대 수비진을 뚫고 이준서에게 일대일 기회를 제공했지만, 안타깝게도 부심의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가며 기회가 사라졌다.
건국대도 마냥 밀리지는 않았다. 적극적으로 안동과학대의 골문을 두드렸고 45분, 박민준이 두 중앙 수비수 사이에 위치한 손율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지만. 오프사이드 호각이 울렸다. 추가시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골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건국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현, 황승준, 이승훈, 김슬찬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성환 감독의 선수기용술은 곧바로 효과로 이어졌다.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슬찬이 임현석에게 정확히 연결, 임현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2-2, 균형 되찾기에 성공했다.
14분에 투입된 허강명 역시 중원에서 안동과학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계속 시도해 성공하며 수비 균열을 노렸다. 22분,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김태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일대일 기회를 제공하며 안동과학대를 흔들었다.
원하던 결승골은 43분에 나왔다.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건국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안동과학대 이석재의 발에 맞으며 굴절, 왼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 볼을 잡은 건국에 행운이 따랐다. 허강명이 흘러나온 공을 골문을 향해 슈팅한 것이 이승훈에게 연결,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버텨 승리에 성공했다.
정신없는 승리에 이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오랜만에 예선에서 2승을 거둬서 정말 기쁘고,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행을 내려서 안정적인 경기로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역전당했고, 두 번째 실점 이후 상대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술로 전환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라며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여유가 생긴 건국대는 18일 오후 8시 용주체육공원 1구장에서 중원대와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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