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수술하고 불운한데 일본 축구 또 웃는다…“스즈키가 주전이다” → EPL 첫 일본인 주전 GK 현실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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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주전 골키퍼의 이적이 가로막히고도 일본 축구에는 오히려 더 큰 문이 열리고 있다. 아스톤 빌라행이 유력한 스즈키 자이온(24, 파르마)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4)의 잔류 가능성에도 주전 확률을 키우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인 스즈키는 머지않아 빌라 이적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빌라와 파르마는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90억 원)에 보너스 500만 유로(약 81억 원)를 더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미 스즈키는 버밍엄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예상 못한 소식이 등장했다. 빌라의 주전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유벤투스행이 최종 무산됐다. 유벤투스가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기 위해 빌라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적료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토트넘 홋스퍼의 굴리엘모 비카리오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즈키 운명이 달라질 수 있었다. 빌라는 물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는 마르티네스가 남게 되면 스즈키의 필요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스즈키의 이적 확률도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따랐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손가락 부상이 변수였다. 지난 시즌 막바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오른손 약지 골절을 안고 뛰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북중미 월드컵 준우승까지 이끌었으니 이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만약 수술대에 오르면 마르티네스는 최소 3개월 결장이 유력하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이런 이유로 스즈키가 이적 직후부터 빌라의 주전 골키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르티네스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빌라가 스즈키를 영입한 배경에는 분명한 계획이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유럽대항전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골키퍼진의 세대교체와 선수층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스즈키에게는 인생의 방향이 몇 차례나 바뀐 여름이었다. 당초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유력했지만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깨졌다.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빌라가 곧바로 손을 내밀었고,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 경쟁을 넘어 선발 자리를 차지할 기회까지 눈앞에 놓였다.
스즈키가 마르티네스를 밀어내고 빌라의 골문을 지킨다면 일본 축구에도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일본인 골키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넘어 이제 골문까지 유럽 최상위 무대에 일본 선수가 자리 잡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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