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이 그들에게 한 따뜻한 이야기… “자신감 갖는 게 중요해” 한화 불펜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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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내내 예상 외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 불펜이 핵심 두 선수의 복귀 속에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군에 돌아온 두 핵심 불펜 투수에 대해 편안한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한화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KIA와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개막 마무리인 김서현(22)과 필승 셋업맨이었던 정우주(20)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주말 대구 삼성과 3연전 당시 두 선수를 18일에 등록하겠다고 예고했고, 17일 김종수와 강재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두 선수의 자리를 만들었다.
일단 1군 공백이 길었던 만큼 당장은 조금 편한 보직에서 1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무래도 처음은 7·8·9회는 아니다. 일단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추격조에서 기용을 해서 그 선수들도 마음의 부담이 좀 없게끔 할 생각”이라면서 “던지는 내용을 보고 그다음에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해서 점차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7~9회를 맡던 선수들이 당분간 그 자리를 지키되, 김서현 정우주가 1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을 확인한 뒤 그에 맞게 알맞은 보직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한다면 몇 경기 뒤에는 원래 보직대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여지도 가지고 있다.
김서현과 정우주는 올해 한화 불펜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 자리를 맡아 33세이브를 기록한 김서현은 올해 팀의 개막 마무리였다. 지난해 막판 부진하기는 했지만 큰 의심이 없는 선수였다. 정우주는 한승혁(KT)이 이적해 빈 8회의 적임자로 평가됐다. 아직 2년 차지만 구위나 대담함은 베테랑 이상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올해 제구난에 시달리며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차례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서현은 시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8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지난 5월 13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자취를 감췄다. 2군에서 투구폼을 조정하다 근래에는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가 땀을 흘리기도 했다. 정우주 또한 시즌 36경기에서 1승2패5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한 끝에 2군에 갔다. 몸과 마음을 정비하며 시간을 소요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가 예열을 마쳤다. 특히 정우주는 시속 150㎞ 이상의 공을 펑펑 던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 감독은 “(2군) 경기하는 게 거의 중계가 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은 봤다”면서 “2군에서 던지는 것과 1군에서 던지는 것은 또 다르니까 한번 기대를 해보겠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두 선수에게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오며 너무 부담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는 전달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팀이 조금 언더에 있으니, 두 친구들한테 ‘너무 부담감을 갖지 말고 너희들이 거기서 시간 보냈던 것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서 차근차근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그 이야기만 했다”고 했다.
두 선수도 엄청난 압박감을 받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세상의 모든 시선들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분위기를 모를 리 없다. 김 감독도 “부담을 조금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승리조에 넣지 않는 것이다. 조금 더 편할 때 먼저 기용을 해보고, 그러고 난 다음에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첫 등판 결과가 내용과 별개로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 일단 결과가 좋으면 압박감으르 덜고 그 다음 등판부터는 더 편안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대로 내용과 별개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더 큰 압박감에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많은 팬들이 두 선수의 투구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이번 3연전 내내 화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왕옌청이 선발로 나가는 가운데 최인호(중견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5위권 추격이 급한 상황에서 운명의 3연전을 맞이한 한화가 새로운 불펜 자원과 함께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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