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장암 극복' 인간 승리 메이저리거 34세에 은퇴 선언…"야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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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장암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던 '인간 승리의 아이콘' 트레이 만시니(34)가 유니폼을 벗는다. 마지막 복귀에서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5경기를 더 뛰고 자신의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만시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야, 고마워(Thank you, baseball)"라는 말과 함께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만시니는 지난 2월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았다. 2023년 이후 끊겼던 메이저리그 경력을 다시 이어가기 위한 도전이었다.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 타율 0.273, 6홈런, 29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복귀전은 더욱 특별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안겼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했다. 에인절스 1루수로 출전한 맨시니는 연장 10회 끝에 4-5로 패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다. 2023년 이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만시니는 에인절스에서 5경기를 뛴 뒤 지난 6월 14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사흘 뒤인 17일 양도지명(DFA)됐다. 결국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지 못했고 은퇴를 결정했다.
만시니는 은퇴를 알리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함께했던 구단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서 10년 동안 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다. 휴스턴에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시카고에서 컵스 소속으로 뛰었다"며 "컵스 팬들에게는 '여러분을 위해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에인절스와 함께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볼티모어에서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던 만시니는 2019년 156경기에서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 OPS 0.899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듬해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대장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을 받아야 했고 2020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다.
만시니는 수술과 치료를 이겨냈고, 2021년 기적처럼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복귀 시즌 147경기를 소화하면서 21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는 그의 재기에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 선수상을 안겼다.
암을 이겨내고 다시 메이저리그 타석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팬에게 울림을 준 시즌이었다. 1년 뒤에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볼티모어는 2022시즌 도중 만시니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만시니는 휴스턴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휴스턴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23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와 마이애미,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 리노에서 타율 0.308에 16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계약에서 옵트아웃한 뒤에도 메이저리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에인절스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 비록 5경기에 불과했지만 2년여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만시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63, 129홈런, 404타점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몸담은 팀은 볼티모어로 6시즌에 걸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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