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잘했다" 롯데에 뼈를 묻었다면 이런 순간도 없었다…131km 마구로 세이브 획득, 영입 대성공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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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대성공이 보인다. 불펜의 필승카드를 넘어 임시 마무리 역할도 완벽하게 해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베테랑 구원투수 브룩스 레일리(38)가 트레이드 이적 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세이브까지 따냈다.
레일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7-5로 앞선 9회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레일리는 9회초 선두타자 레오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3루수 브라이슨 스탓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안정적인 송구를 했다.
레일리가 만난 다음 타자는 하비에르 사노하. 볼카운트 2B 2S에서 6구째 던진 시속 81.4마일(131km) 스위퍼가 사노하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날 레일리가 던진 가장 느린 구속의 공이었다.
마이애미는 브라이언 나바레토의 타석에 대타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내세웠으나 레일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루이즈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경기 종료를 알렸다. 결정구는 시속 91.6마일(147km) 싱커였다. 필라델피아의 7-5 승리. 레일리의 시즌 첫 세이브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27세이브를 거둔 우완투수 요안 듀란을 마무리투수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듀란은 17~18일 연투를 한 바람에 이날 경기에서는 자취를 감췄고 임시 마무리의 등장이 필요했다. 그 중요한 순간에 나타난 선수가 바로 레일리였다.
레일리가 빅리그 무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23년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115일 만이다. 개인 통산 13번째 세이브였다.
올 시즌에도 메츠에서 출발했던 레일리는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아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는 레일리를 비롯해 '타격왕 3회' 경력을 가진 루이스 아라에즈와 우완 불펜 케일럽 킬리언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알찬 보강을 했다.
당시 필라델피아의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행보에 대해 "트레이드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아라에즈와 레일리에 킬리언까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크게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69승 58패(승률 .543)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와일드카드에서도 2위에 랭크돼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레일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팀에 얼마나 크게 보탬이 될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레일리는 지난 2015~2019년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만약 레일리가 롯데에 뼈를 묻었다면 지금과 같은 순간이 존재했을까. 이래서 '인생은 알 수 없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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