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안타→안타→안타' 미친 컨택능력, 타격 1위 탈환! 이대호 이후 15년 만에 롯데 타격왕 나오나? [타격왕 3파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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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타제조기' 빅터 레이예스가 2011년 이대호 이후 무려 15년 만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지난 2년 동안 아슬아슬하게 놓쳤던 타격왕 타이틀을 올해는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지난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빅터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5시즌 동안 0.264라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9시즌에는 타율이 3할(0.304)을 넘기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은 0.298. 레이예스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방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정교함 만큼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발군이었다.
이는 KBO리그로도 고스란히 연결됐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지난 2024년 레이예스는 144경기(전경기)에 출전해 무려 202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는 등 111타점 88득점 타율 0.352를 마크했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작년에도 144경기에서 187안타 107타점 타율 0.326으로 펄펄 날았다.
2024년 레이예스는 KBO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던 만큼 최다안타 타이틀을 손에 쥐었고, 작년에도 최다안타는 레이예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이런 정교함을 갖고도 타격왕에는 한 번도 올라서지 못했다. 매년 레이예스의 앞 길을 막았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예스는 2024년에는 타율 0.352(2위)를 마크했으나, 당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0.360을 기록하면서, 타격왕 타이틀과 연이 닿지 못했다. 그리고 작년의 경우에는 0.326(4위)의 고타율을 마크했지만, 레이예스 위로 김성윤(삼성, 0.331), 안현민(KT, 0.334), 양의지(두산, 0.337)까지 세 명이나 더 있었다.
그래도 이런 모습이 레이예스와 3년째 동행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레이예스의 아쉬운 장타력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 교체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홈런 갯수가 아쉬운 편이지만 매년 1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리고, 무엇보다 200개에 가까운 안타를 뽑아내는 타자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레이예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리그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레이예스가 3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의 위업을 달성하게 되며, 리그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이병규 이후 두 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이와 동시에 레이예스는 올해 다시 한번 타격왕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1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타율 0.353으로 선두 구자욱(삼성, 0.359)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21일 두산을 상대로 레이예스가 무려 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을 0.359로 끌어올린 반면, 구자욱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타격 순위가 뒤바뀌었다. 3위 최원준(KT, 0.349)와 격차는 1푼까지 벌려냈다.
하지만 21일 경기에 앞서 만난 레이예스는 타이틀에는 큰 욕심이 없어 보였다. 레이예스는 타격왕에 대한 물음에 "얼마 전 3년 연속 150안타를 쳤을 때도 안타 개수를 몰랐다. 그만큼 숫자와 데이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오직 팀 승리에 필요한 질 높은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2년 전에도, 작년에도 자신의 기록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같은 반응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타격왕과 최다안타 중 한 개의 타이틀만 얻을 수 었다면. 이에 레이예스는 "비교하긴 어렵지만, 굳이 고르자면 최다안타가 맞을 것 같다"며 "그 이유로 경기 출장과 안타가 비례하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레이예스는 타격왕도 최다안타에도 심드렁하긴 했다. 그는 "현재 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다만 매 경기 시즌 첫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고, 그 경기들이 쌓이다 보면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때문에 남은 경기도 그 믿음을 갖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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