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도 "볼이 좋다" 감탄했는데 韓 재계약 불발…지금은 153km 강속구로 리그 점령,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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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러다 나중에 한국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 한국에서 뛰었던 이 선수는 지금도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무대를 '점령'하고 있다.
현재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투수 조던 발라조빅(28)은 과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때는 2024년이었다. 라울 알칸타라의 빈 자리를 대체한 발라조빅은 정규시즌에서 12경기 57이닝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압도적인 피칭과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출격, 최고 구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4이닝 탈삼진 6개를 수확하면서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적장'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투구였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명장' 이강철 KT 감독은 "발라조빅의 볼이 좋더라"면서 "발라조빅이 이렇게 볼이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이것이 발라조빅의 한국 무대 마지막 등판이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발라조빅과 결별했다.
발라조빅은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올해 3월 캐나다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뛰었던 발라조빅은 1승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고 대만프로야구 퉁이에서 새 출발에 나섰다.
대만에서의 행보는 매우 성공적이다. 발라조빅은 22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탈삼진을 수확한 공 중에는 시속 153km 강속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퉁이의 5-3 승리로 끝났고 발라조빅은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발라조빅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82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1.31. 만약 규정이닝을 채웠으면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해당할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발라조빅은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물론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 등이 약간 뻣뻣해졌지만 괜찮다"라면서 "지금은 부족했던 이닝을 최대한 채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만약 발라조빅이 지금처럼 대만 무대를 '폭격'하는 호투를 이어가고 아시아 리그에서 풀타임 경력을 쌓는다면 언젠가 국내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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