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과 똑같은 실수를" 브루노, 개막전 패배에 분노 폭발..."이런 식으로 골 내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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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개막전 패배에 분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헐에 위치한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반등을 노렸던 맨유였지만, 승격팀 헐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맨유은 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헐의 공격 과정에서 나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세미 아자이가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헐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막판 또 한 번 세트피스로 맨유을 무너뜨렸다. 레이건 슬레이터가 올린 프리킥을 노벨 멘디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상대가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예상하고도 두 차례나 같은 상황에서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맨유는 후반 들어 반등을 노렸다. 점유율을 높이며 헐을 몰아붙였고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공격 작업은 좀처럼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마커스 래시포드까지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헐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고, 결국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헐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TNT 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 원정 경기마다 우리는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을 내준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어 “첫 20분 동안 상대 골키퍼가 가장 많은 볼 터치를 기록했다.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하고 더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한다”며 “세트피스에서도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골을 내줘서는 안 된다. 이런 팀들은 바로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헐의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점을 짚었다. 브루노는 “경기 전부터 세트피스가 상대 경기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헐은 프리시즌 내내 포백을 사용했지만 우리를 상대로는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파이브백을 활용했다”며 “가장 답답한 것은 결국 우리가 경기를 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투쟁심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경기에서는 강도와 공격성 등 모든 면에서 상대와 맞서야 한다. 우리는 두 차례 세트피스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그 두 장면이 경기 결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매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우리는 경쟁하고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 한다”며 “지난 시즌처럼 팬들이 우리를 믿고 함께해 주길 바란다.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로서는 단순한 개막전 패배 이상의 충격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원정에서 낮게 내려앉는 팀을 상대로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고, 이번에도 승격팀을 상대로 같은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새 시즌 반등을 노리는 맨유와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시작부터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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