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안세영이 밀린다니…"100% 전력을 다할 것" 세계선수권 누적 최고 日 야마구치, 안세영과 결승에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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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데 있어 마지막 상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산 맞대결과 최근 흐름 모두 안세영이 밀릴 게 없는데 이번 무대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안세영은 23일 저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인디라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일본의 강자이자 랭킹 2위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을 펼친다.
모든 대회를 고려하면 안세영이 최강자다운 압도적인 성적을 쌓아왔지만, 세계선수권 트로피만 놓고 보면 야마구치가 앞서는 상태다. 안세영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2023년 한 차례.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려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숙적 천위페이(4위, 중국)에게 막혀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보다 세계선수권에서 더 많은 전리품을 안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3회 우승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동률이며, 이번 결승 진출로 최초로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자격을 얻게 됐다.
메달의 숫자도 남다르다. 야마구치는 2018년과 2023년에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승 진출로 준우승을 확보하며 통산 메달을 6개로 늘렸다. 세계선수권에는 야마구치가 안세영보다 유독 평가가 좋은 이유다.
더구나 야마구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고, 2번 시드를 받아 큰 어려움 없이 결승까지 올라왔다. 워낙에 익숙한 무대라 야마구치가 결승에서 내세울 무기는 경험이다. 세계선수권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우승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안세영에게 이번 결승이 평소와 다른 배경이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만으로 상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오히려 세계선수권이라는 무대에서는 야마구치가 먼저 역사를 써놓고 기다리고 있어 안세영이 상대의 업적을 넘어야 하는 도전의 자리다.
안세영이 주눅 들 이유는 없다.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이 19승 15패로 앞선다. 올해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서도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연달아 결승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맞대결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오히려 안세영 쪽에 자신감을 실어줄 만하다.
올해 흐름도 대단하다. 안세영은 지난해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과 최고 승률(94.8%)을 썼다. 그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며 5회 우승 및 43승 1패의 놀라운 시즌 성적을 쓰고 있다. 야마구치가 제아무리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할지라도 안세영이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가는 중이다.
안세영에게는 세계선수권 두 번째 우승이, 야마구치에게는 역대 최다인 네 번째 우승이 걸려 있다. 안세영은 현재 세계 배드민턴을 지배하는 1위의 위용을 앞세워 유독 세계선수권에서 강했던 챔피언까지 잡아낼 필요가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치르는 결승은 나 역시 상당히 기대된다. 그동안 야마구치는 물론 천위페이, 왕즈이와 늘 맞붙었다. 내일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지 궁금하다"고 긴장하지 않았다.
반대로 야마구치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겠다. 안세영을 상대로는 그저 100% 전력을 다해야 한다. 순수한 열정과 흥분을 담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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