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출전' 이정후가 분위기 확 바꿨다! 10구 승부→볼넷→득점…샌프란시스코, 이틀 연속 '악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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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사구 여파로 인해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결장하게 된 것은 지난 26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 때문. 당시 이정후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첫 번재 타석에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신시내티 선발 브래디 싱어가 던진 3구째 90.8마일(약 146.1km)의 싱커에 오른쪽 팔꿈치를 가격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끝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매듭지었는데, 싱어에게 맞은 사구의 여파로 인해 전날(27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자명단(IL)에 올라야 할 만큼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정후가 결장하게 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신시내티를 상대로 역사적인 치욕을 겪었다. 9회초 수비가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6점차로 앞서고 있었는데, 불펜의 난조로 인해 무려 7실점을 기록했고, 역전패를 당한 것.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정후는 연이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는 경기 막판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선두타자 네이트 퍼먼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케빈 긴켈을 상대했다. 이정후는 긴켈을 상대로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선보였고, 볼넷을 얻어냈다. 이 볼넷으로 이정후는 세 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후는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 때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쌓았다. 이정후의 볼넷이 팽팽하던 투수전의 흐름을 바꿔내는 순간이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마운드를 몰아쳤다. 계속되는 2, 3루 찬스에서 조나 콕스와 터너 힐의 연속 적시타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는 드류 카바노프의 스퀴즈 번트로 쐐기점까지 손에 쥐며, 6-1로 달아났다.
임무를 완수한 이정후는 9회초 수비에 앞서 대수비에 오슬레비스 바사베와 교체됐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전날 충격적인 패배의 악몽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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