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12억' 키움이 서건창에게 안긴 두 번의 '깜짝' 선물, 서교수는 진짜 몰랐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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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비FA 다년계약(연장계약)도 특약추가도 서건창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놀랐다"고.
키움은 31일 "내야수 서건창과 기존에 체결한 비FA 다년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며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서건창과 히어로즈의 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2년. 이적 첫 시즌 서건창은 127경기에서 115안타 39도루 70득점 타율 0.266 OPS 0.709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전성기'를 키움에서 보냈다. 하지만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LG 유니폼을 입게 됐으나, 서건창은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다시 한번 팀을 옮기게 됐고, 2024~2025년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다.
서건창은 2024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 OPS 0.820을 마크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했으나, 2025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을 치면서 결국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키움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 엔트리 승선은 물론 주전 자리를 놓고 무력시위를 펼치던 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악재를 겪게 됐다. 하지만 서건창은 너무 늦지 않게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을 때 가장 빛이 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1군 무대를 밟은 5월 서건창은 19안타 타율 0.2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키움은 서건창에게 2년 총액 6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안기며 믿음을 드러냈고, 이후 서건창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6월 타율 0.315로 부활하더니, 7월에는 무려 30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57로 펄펄 날았다.
이 좋은 흐름은 8월까지 연결됐다. 서건창은 이번달에도 29안타 타율 0.38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에 키움은 계약을 뜯어고치기로 결정했다. 서건창에게 2년 6억원은 너무 '과소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키움은 기존의 2년 총액 6억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을 추가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키움은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옵션 특약'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12억원을 전액 보장한다"고 못을 박았다는 것은 사실상 '선수 등록'만 된다면 6억원을 모두 보장해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몸값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옵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건창은 첫 비FA 다년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계약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새다. 키움은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때도 갑작스럽게 서건창을 불러 계약안을 제시했고, 이번에도 이유를 밝히지 않은 면담 자리에서 옵션 특약 추가 소식을 전달했다고.
다만 키움은 지난 8월 21일 서건창에게 옵션 특약 추가 소식을 전했는데, 발표는 열흘이 늦춰졌다. 이유는 서건창에게도 그의 가족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인 만큼 축하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건창의 가족 스케줄을 고려해서 이날 발표가 이뤄졌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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