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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때 삼성을 구했던 그 선수, 설마 내년 삼성 동료 겨누나… 대만서 허무한 방출, 향후 거취는?

작성일: 2026.09.01 00: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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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중신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방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전 삼성 투수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 결국 중신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방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전 삼성 투수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나름 좋은 활약을 했던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26)이 결국 대만 1군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방출 수순을 밟는다. 전직 KBO리거와 맞대결에서 ‘박힌 돌’을 밀어내지 못했다.

SETN을 비롯한 대만 현지 매체들은 8월 31일 중신 브라더스가 시즌 종료까지 함께 할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신은 마리오 산체스, 호세 데폴라, 놀린 로드리게스, 그리고 펠릭스 페냐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러클린은 이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대만프로야구의 외국인 선수 최종 등록 마감일은 8월 31일이고, 이 시한이 지나면 신규 외국인 선수 등록이나 교체가 불가능하다. 이 시점 등록된 선수로 포스트시즌까지 치러야 한다. 이 명단에 들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은 대개 계약 해지 절차를 밟는다. 이 때문에 보류권에서도 자유로워진다. 명단에 든 선수들은 내년 2월 28일까지 해당 구단들이 독점 협상권을 가지기도 한다.

오러클린은 지난 7월 말 중신과 계약하고 2군에서 공을 던지며 1군 무대 진입을 노리고 있었다. 2군에서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마침 대만 리그 경력이 풍부한 페냐의 올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오러클린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 잭 오러클린은 올해 맷 매닝의 부상으로 큰 위기에 빠졌던 삼성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은 올해 맷 매닝의 부상으로 큰 위기에 빠졌던 삼성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페냐가 근래 1군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면서 오러클린의 꿈이 좌절됐다. 페냐는 최근 두 경기에서 합계 14이닝 2자책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중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구위가 더 좋았고, 대만 무대 경력이 훨씬 더 많은 페냐 쪽으로 선택이 기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오러클린은 올해 만약 삼성이 원하는 위치에서 시즌을 마감한다면 기억될 만한 외국인 선수다. 특급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팀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쏠쏠한 활약을 하며 로테이션 붕괴를 막아준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강력한 구위파 투수로 평가된 맷 매닝과 계약하며 기존 아리엘 후라도와 더불어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매닝이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첫 판부터 팔꿈치에 부상을 당했고, 끝내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기로 하면서 낭패에 빠졌다. 당시는 미국의 자원들도 스프링트레이닝에 돌입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릴 때였다. 부른다고 올 선수가 별로 없었다.

이에 삼성은 매닝을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정식 외국인 선수 후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오러클린을 선택했다. 일단 ‘땜질’을 한 뒤 6월이나 7월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구상이었다. 오러클린은 그 기대를 충족했다. 시즌 17경기에서 83⅓이닝을 던지며 5승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 잭 오러클린은 남은 기간 개인 정비를 하며 내년 구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은 남은 기간 개인 정비를 하며 내년 구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라이온즈

물론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며 한계를 드러냈지만, 삼성은 오러클린과 계약을 연장하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활용했다. 그리고 그간 노리고 있던 크리스 페덱이 시장에 나오자 적극적으로 달려든 끝에 일본 구단과 경쟁을 이기고 에이스감을 손에 넣었다. 오러클린은 페덱의 영입과 함께 방출됐고, 대만에서 시즌 마무리를 노리고 있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제 각국의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러클린이 당장 재취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내년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시아쿼터로의 KBO리그 재입성이다. 올해 성적이나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보듯이 100만 달러 정식 외국인 선수로는 매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20만 달러 아시아쿼터로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오러클린은 방출된 신분으로 삼성의 보류권이 없고, 이에 따라 KBO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물론 오러클린이 이 정도 금액에 만족하며 한국에 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다만 그와 별개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고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구단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 잭 오러클린은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커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은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을 가능성이 커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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