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네북' 이민성 감독의 출사표…9승 4무 8패는 선발 과정일 뿐,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 자신 [AG 축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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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이제 마무리 담금질만 남았다.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최종 명단으로 소집했다.
이달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민성호의 지난 1년여 동안 여정에는 유난히 굴곡이 많았다. 아시아에 약한 최초의 대표팀이라는 비아냥이 따라다닌다.
출범 당시부터 호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에 그쳤고, 중국에도 0-2로 패했다. 올해 초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는 한두 살 아래의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연이어 무릎을 꿇었고,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최근 태국 친선대회에서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키르기스스탄에 0-1로 패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그동안의 결과만으로 이번 대표팀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시안게임을 향한 과정 자체가 선수들을 가려내는 시간이었고, 아직 한 번도 최정예 조합으로 승부를 펼친 적이 없었다는 항변이다.
이민성 감독은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시작된 아시안게임 최종 훈련을 앞두고 "1년하고도 좀 더 지난 시간 동안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계속 소집을 해왔다"며 "오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하나의 큰 도약이 됐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까지 잘못된 점들과 보완해야 될 부분들을 착실히 준비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그동안 결과가 부족했던 배경으로 선수 선발과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조직적인 부분을 완성해 나가는 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선수 선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시안게임에서 함께할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무게를 뒀다.
의미심장한 대목도 있었다. 지금까지 대표팀이 매번 최상의 전력과 완성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었다 것. 이민성 감독은 "조직적인 면이나 전원이 일치되는 멤버를 갖고 나갔던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아시안게임 본선을 위한 과정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 시점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할 터라 이민성호는 최종적으로 가장 강한 조합을 맞추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민성 감독은 "해외파가 많아진 점도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현재 국내 소집에는 수비와 미드필드 자원들이 중심을 잡는다. 이민성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 있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나 개인적인 부분을 갖춰가겠다"며 "일본 현지에서 유럽파들이 합류했을 때 전체적인 조합을 맞춰가는 계획이 잡혀 있다"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성공의 열쇠인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민성 감독은 "양현준과 엄지성은 양쪽 사이드에서 일대일 능력이 강하다"며 "이기혁은 중원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제 이민성호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년의 흔들림은 금메달 퍼즐을 맞추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선언해야 한다. 더는 실험이 아닌 완성된 전력으로 증명해야 할 아시안게임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보다 대폭 줄어든 16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한국이 속한 D조만 유일하게 3개국으로 조별 일정을 펼친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두 경기로 8강 진출 여부가 갈리는 만큼 첫 경기부터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승부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신 다른 조 국가보다 한 경기 덜 하는 입장은 향후 체력 이득을 가져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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