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만 83캐럿" 사발렌카가 온몸에 두른 보석값 '5억5000만원'…US오픈 등장부터 압도적→경쟁자도 127명 '소름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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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려 127캐럿이다. 가격은 5억5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가 초호화 주얼리를 온몸에 두르고 US오픈 코트에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 사발렌카가 29만5000파운드(약 5억5000만 원)가 넘는 주얼리를 착용했다"며 "올해 그랜드슬램에서 선보인 보석 가운데 가장 비싼 세트"라고 전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초부터 미국 뉴욕 주얼리 업체 '머티리얼 굿'과 손을 잡고 그랜드슬램마다 개최 도시와 대회 특색을 담은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호주 멜버른(호주오픈)과 프랑스 파리(프랑스오픈), 영국 런던(윔블던)을 거쳐 마지막 무대인 뉴욕에서 가장 화려한 작품을 꺼내 들었다.
이번 세트는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로 구성됐다. 뉴욕이 지닌 '다문화 용광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의 보석을 사용했다. 전체 가격은 29만5000파운드, 미화로 4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가 넘는다.
압권은 목걸이다.
18캐럿 금 위에 사파이어와 투르말린, 가넷, 지르콘, 스피넬, 크리소베릴, 탄자나이트 등을 빼곡히 세공했다. 목걸이에 들어간 보석만 83.20캐럿이다.
같은 콘셉트로 제작된 팔찌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터드 귀걸이까지 더하면 총중량은 127캐럿을 넘어선다.
'흥미로운' 숫자다.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 본선 출전자는 총 128명. 디펜딩 챔피언 사발렌카를 제외하면 그의 왕좌를 노리는 선수가 정확히 127명이다.
때문에 127캐럿이 경쟁자 127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머티리얼 굿은 데일리메일에 "완전한 우연"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체는 이번 디자인에 대해 "뉴욕의 다채로운 정신과 특유의 에너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발렌카의 '보석 패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윔블던에서는 잔디 코트를 떠올리게 하는 녹색 계열 보석을 중심으로 18만5000파운드(약 3억4000만 원)짜리 세트를 착용했다.
목걸이 하나에만 갈색 다이아몬드 41개와 하트 모양 에메랄드 10개가 들어갔다. 가격은 약 12만5000파운드(약 2억3000만 원). 당시 윔블던 단식 2회전 진출 상금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프랑스오픈에서도 7만6000파운드(약 1억4000만 원) 상당의 주얼리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뜻밖의 논란에도 휘말렸다. 사발렌카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랭커가 대회 상금 규모에 항의했는데, 정작 거액의 보석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사발렌카는 이를 직접 반박했다.
이번에는 보석보다 더 값진 트로피를 노린다.
사발렌카는 최근 두 차례 US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까지 우승하면 여자 단식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첫발도 가볍게 뗐다.
지난달 31일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2-0(6-2 6-4) 완승을 거뒀다.
카밀라 오소리오(콜롬비아·58위)를 만난 사발렌카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5분 만에 3-1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첫 세트를 6-2로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 역시 큰 위기 없이 6-4로 손에 쥐고 2회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오소리오는 이날 더블 폴트만 9개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서브 난조로 자멸했다.
127캐럿의 보석을 두르고 나타나 '코트 밖' 화제성에서도 세계 1위 위용을 뽐낸 사발렌카다. 그 앞에는 공교롭게도 '127명'의 경쟁자가 서 있다. 뉴욕에서 누구보다 화려하게 출발한 사발렌카가 여자 단식 결승이 치러지는 오는 13일에도 보석보다 빛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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