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비보' 위대한 선수가 심장마비로 사망...무려 96전 80승 '호주 레전드', 75세에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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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호주 복싱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 토니 먼딘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호주 복싱의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토니 먼딘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먼딘이 일요일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보를 접한 아들 앤서니 먼딘은 중동에서 호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역시 호주 스포츠계에서 이름을 떨친 스타다. 프로 럭비리그에서 활약한 뒤 아버지의 뒤를 따라 복싱으로 전향해 세계 정상까지 올랐다.
토니는 호주 복싱사에 독특한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프로 무대에서 서로 다른 4개 체급을 오가며 싸운 유일한 호주 선수로 알려졌다.
미들급을 시작으로 라이트헤비급과 크루저급, 헤비급에서 각각 호주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체격 조건과 경기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네 체급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뛰어난 경쟁력을 증명했다.
세계 정상에도 도전했다. 1974년에는 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을 치르며 세계 챔피언 벨트를 노렸다.
프로 통산 성적은 96전 80승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승리 방식이었다. 무려 64승을 KO로 장식했다.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호주 복싱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에도 그의 복싱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들의 스승이 됐다.
앤서니는 럭비리그 선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2000년 복싱에 뛰어들었다. 당시 아들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은 사람이 토니였다.
아버지의 지도 아래 앤서니는 빠르게 세계 정상급 복서로 성장했다.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올랐고, 2009년에는 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WBA 슈퍼웰터급 잠정 챔피언까지 거머쥐었다.
결국 토니는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세계 챔피언의 꿈을 아들의 지도자로서 함께 이뤄냈다.
그의 삶은 복싱에만 머물지 않았다.
토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 바율길에서 태어났다. 호주 원주민 번잘룽족의 터전에서 성장한 그는 처음부터 복싱 선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젊은 시절 그래프턴 럭비리그 클럽에서 뛰었고 이후 사우스 시드니 주니어 럭비리그의 레드펀 올 블랙스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꾼 것은 비시즌에 찾았던 체육관이었다. 유명 트레이너 언 맥퀼런이 운영하던 체육관에서 훈련했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맥퀼런이 선수-트레이너 계약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복싱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수많은 승리를 쌓으며 호주를 대표하는 복서가 됐고 은퇴 후에는 레드펀에 정착해 '레드펀 짐'을 운영했다. 후배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데도 힘썼다.
특히 원주민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았다. 토니는 스포츠와 원주민 청소년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1986년 호주 훈장을 받았다.
2005년에는 호주 복싱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96차례 프로 경기에 나서 80번 승리했고, 그 가운데 64번을 KO로 끝냈다. 미들급부터 헤비급까지 네 체급의 호주 챔피언에 올랐으며 은퇴 후에는 자신의 아들을 세계 챔피언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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