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친 가치 재평가? 김하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 109마일 안타→6년 만의 ML 개인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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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올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안타 개수만큼 눈에 띄었던 것은 타구 속도. 김하성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1년 2000만 달러(약 274억원)의 계약을 통해 애틀랜타와 재결합한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 재수에 나섰다. 그런데 오프시즌 빙판길에서 넘어져 수술대에 올랐고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재활 스케줄을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김하성의 감은 너무나 떨어져 있었다.
공격력은 기대 이하였고, 수비력도 흔들렸다. 이로 인해 김하성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고, 어느새 선발은 물론 대수비, 대주자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김하성이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바꿔냈다.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이 반등의 시작이었다.
김하성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대타로 출전했고, 마무리 태너 스캇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다. 이후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하성은 이튿날(28일)에도 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두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일 또 한 번의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김하성이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회말 워싱턴의 선두타자 아비멜릭 오티스가 친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2루 베이스 뒤에 있던 김하성이 2루수 쪽으로 넘어가 타구를 낚아챘고, 슬라이딩을 함과 동시에 1루에 공을 뿌려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선발 투수 AJ 스미스-쇼버도 모자를 벗어 김하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좋은 수비는 좋은 타격으로도 연결됐다. 김하성은 3회초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을 상대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 타구의 스피드는 무려 105.5마일(약 169.8km)에 해당됐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하성은 5회초 무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어빈을 상대로 3구째 스위퍼를 힘껏 잡아당겨 104마일(약 167.4km)의 타구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김하성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클레이튼 비터에게 또 하나의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를 완성했다. 이 안타로 김하성의 타율은 0.081에서 0.112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세 번째 안타의 타구속도였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무려 109마일(약 175.4km)로 측정됐는데, 이는 '조지아 스포츠'의 케빈 키닐리에 따르면 2022년 다음으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뽑아낸 두 번째로 빠른 타구였다. 이는 안타 개수를 떠나서 김하성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였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다는 점은 김하성 입장에서 증명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프시즌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곤두박질을 친 몸값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유력한 만큼 가을무대에서의 모습도 김하성의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때문에 김하성의 부활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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