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양석환 3안타, 손아섭 홈런쳤는데…'33점 핵전쟁' 롯데가 이겼다! 도대체 퓨처스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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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2군에서 핵전쟁을 벌였다. 유망주 위주로 구성됐던 라인업에는 어느새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졌고, 마지막에는 롯데가 웃었다.
롯데 2군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 맞대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강태완(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성재(1루수)-김민혁(3루수)-홍성호(우익수)-지강혁(유격수)-임서준(2루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 박정수가 올랐다.
롯데는 유제모(좌익수)-김한홀(중견수)-소한빈(지명타자)-조민영(우익수)-이서준(유격수)-홍서연(1루수)-강승구(포수)-이지훈(2루수) 순으로 출전했고, 박세진이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양팀 합계 31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이 쏟아지는 등 33점이나 나온 핵전쟁이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두산이었다. 1회초 김인태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와 폭투로 마련된 2, 3루에서 박성재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에는 '78억 거포' 양석환이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에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이서준과 김호범의 볼넷, 홍서연의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강승구가 두산 선발 박정수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쳤고, 이때 두산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수확했다. 그리고 유제모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후 김한홀이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켜 4-3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두산이 또 리드를 되찾았다. 4회초 임서준과 김인태의 안타로 찾아온 득점권 찬스에서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균형을 맞춘 뒤 롯데 선발 박세진의 폭투와 박성재의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4-6으로 도망갔다. 여기서 롯데는 4회말 강승구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다시 간격은 1점차로 줄어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이는 듯했는데, 경기 후반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먼저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두산. 7회초 박성재와 김민혁, 천현재의 볼넷으로 손쉽게 만루 찬스를 확보한 두산은 지강혁과 이희성의 연속 적시타와 임현철의 땅볼로 총 3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7회말 롯데가 한 점을 또 쫓아오게 되자,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옛 동료' 구승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신민철도 아치를 그리며 승리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8회말 조민영이 두산의 바뀐 투수 김호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 고삐를 당겼고, 9회말 2사 이후 박하늘의 안타와 두산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조민영이 박강민을 상대로 또 한 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롯데는 이서준과 대타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찾아온 득점권 찬스에서 유강남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안우진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12-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경기 막판에는 전준우를 비롯해 김민성과 유강남까지 베테랑들이 모두 출격하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민영이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강승구가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군 성적이 크게 의미가 없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양석환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첫 3안타 경기를 펼치고, 손아섭이 대타로 나섰지만 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이 반가운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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