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김도영 피해간다? 이범호 생각은… 김도영이 진짜 대단한 증거, 이승엽 기록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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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가장 강력한 후보인 김도영(23·KIA)은 8월 26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시즌 39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MVP 시즌이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했던 2024년(38개)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최고의 전설적인 거포인 이승엽이 기록한 역대 최연소 40홈런 달성도 눈앞에 뒀다. KBO는 김도영이 9월 6일까지 40번째 홈런을 칠 경우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이 완성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상황이다.
8월 26일에 39번째 홈런을 쳤고, 최근 홈런 페이스도 좋았으니 9월 6일까지는 무난하게 40홈런을 채울 것이라 기대했다. 사실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실력이 아니라 날씨가 발목을 잡고 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와중에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딱 3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지난 주말 광주 SSG전 3경기 중 2경기가 취소됐고, 3일 창원 NC전 또한 비로 취소됐다. 비로 취소됐다고 해서 기록 달성 시한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선수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리고 어느덧 이제 사흘이 남았다. 4일부터 6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반드시 홈런을 때려야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김도영의 최근 페이스 자체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투수들이 이 기록을 의식하는 부분들은 있다. 김도영은 39호 홈런이 나온 뒤 치른 3경기에서 볼넷 5개를 골랐다. 김도영에게 정면 승부를 하는 투수는 예나 지금이나 많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의 비율은 분명 늘어났다. ‘칠 테면 치고, 아니면 골라 나가라’는 식의 투구다.
다행인 것은 김도영이 홈런 기록을 지나치게 의식해 한참 벗어나는 공에도 무작정 스윙을 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록이 걸리기는 했지만 김도영은 홈런뿐만 아니라 3할 타율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는 선수다. 아직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볼넷 지표에서 잘 드러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김도영의 볼넷 개수가 늘어나고, 홈런이 멈춘 것에 대해 “본능적인 것 같다. 타석에 있을 때 내가 치고 싶어도 (방망이가) 안 나가는 공들이 있다. 많이 빠진 공이라든지, 아니면 내 타깃에 안 걸리는 공들은 치고 싶어도 방망이가 안 나간다. 지금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현재 김도영의 상황을 짚으면서 “김도영이 타율도 있고, 출루도 있고 다른 것들도 많이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타깃에 안 들어오는 공은 홈런이 안 되니까 안 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김도영이 자신의 홈런 존을 그려두고 그 존에 벗어나는 공은 굳이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차피 그 코스의 공들은 쳐도 홈런이 될 확률이 떨어진다. 2024년 시즌 막판처럼 팀이나 자신의 성적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홈런만 노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을 바라는 이 감독도 “이번 3연전은 공격적으로 치지 않을까 싶은데 또 이러다가 페이스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오늘 한번 딱 치든지”라면서 되도록 빨리 홈런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KT도 상황에 따라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하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다. 이건 최연소 40홈런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단순히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다. 이를 테면 위기 상황에서 1루가 비었는데 굳이 김도영과 승부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하려니까 그것에 따라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 그 뒤 타자가 쉬우면 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겨야 되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는 쪽으로 생각하면서 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창원 원정에서 타격이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카스트로(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이호연(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아담 올러가 나가 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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