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벌어왔는데' 은퇴 후 5일 만에 사망..."들판에서 부상을 입어" 경마계 애도 물결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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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불과 5일 만이었다. 영국 경마계를 대표했던 명마 갈로팽 데 샹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첼트넘 골드컵을 두 차례 제패한 갈로팽 데 샹이 들판에서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10세인 갈로팽 데 샹의 은퇴가 발표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해진 비보다.
루비 월시는 레이싱TV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갈로팽 데 샹이 오늘 아침 들판에서 부상을 입었고 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동안 몇 차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운동을 시키기 위해 데려오려고 했는데 왼쪽 앞다리 위쪽에 심각한 부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수의사들이 즉시 치료에 나섰지만 엑스레이 검사 결과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광범위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갈로팽 데 샹은 불과 5일 전까지도 은퇴 후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교사 윌리 멀린스는 지난주 그의 은퇴를 공식 발표하며 스포츠호스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당시 멀린스는 "나이를 고려했을 때 갈로팽 데 샹이 자신에게 익숙했던 최고 수준에서 더 이상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함께 은퇴를 결정했다"며 "건강한 상태로 은퇴한다. 앞으로 스포츠호스로 좋은 두 번째 커리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멀린스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이 말과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갈로팽 데 샹은 최근 경마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경주마 가운데 하나였다.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1 경주에서 무려 12승을 거뒀으며, 특히 2023년과 2024년 첼트넘 골드컵을 연달아 제패하며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겼다. 아일랜드 골드컵에서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통산 기록은 26전 15승이다. 오드리 털리와 남편 그렉 털리 소유로 뛰며 벌어들인 상금만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에 달했다.
2025년에는 첼트넘 골드컵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노더웨이유어싱킹에 밀려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위업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다시 정상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월 아일랜드 골드컵에서 기록한 3위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후 멀린스와 관계자들은 더 이상 무리하게 경주를 이어가는 대신 건강하게 은퇴시키는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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