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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다저스 좌완, 충격의 60일 IL 이동…무려 7승이나 만들어줬는데, 왜 전력 구상 제외됐나?

작성일: 2026.09.15 06:5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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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몸 충분히 못 만들 것 같았다"

에릭 라우어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라우어는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고, 2018년 빅리그에서 6승 평균자책점 4.34을 마크, 이듬해 8승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 나갔다.

이에 라우어는 2019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는데,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2021년 7승 평균자책점 3.19로 부활하더니, 2022년 11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3.6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3시즌 라우어의 성적은 다시 곤두박질을 쳤고, 이에 라우어는 재기를 위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던 선수였던 만큼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다만 라우어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친 채 미국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KIA를 떠난 것이 라우어에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라우어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부활했고, 올해는 토론토에서 부진하고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입지가 흔들리게 됐으나,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뒤 7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은 시즌 라우어가 마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가 없게 됐다. 라우어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7실점(7자책)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남겼는데, 팔꿈치 염증 증세 때문이었다. 이에 라우어는 이튿날(3일)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그래도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선발이 아니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롱릴리프로 활용이 가능했던 만큼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다면, 다시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의 선택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2일 오타니 쇼헤이를 부상자명단으로 옮긴 뒤 '특급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를 콜업하는 과정에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라우어를 60일 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라우어는 남은 기간은 물론 가을무대에서도 마운드에 선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라우어는 지난 3일 팔꿈치 염증으로 단기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시에는 크게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라우어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을 기뻐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데 파울라 콜업을 위해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비워야 할 상황이 생기자,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라우어를 뺐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대비 최고의 효율을 만들어내며, 다저스 마운드에 부상자가 생길 때마다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됐던 라우어를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남은 일정을 생각하면 그 정도까지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는 라우어가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 막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라우어의 역할을 생각하면 불펜은 이미 어느 정도 구성이 갖춰져 있다"고 라우어를 향후 구상에서 제외시킨 이유를 밝혔다.

이에 '다저스 네이션'은 "라우어는 수준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투수의 승리 기록이 전적으로 선수의 기량을 나타내는 통계는 아니지만, 매우 적은 비용으로 영입한 선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우어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다저스가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은 라우어가 대부분의 경기에서 팀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 능력을 보여준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 에릭 라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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