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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싸운 前 KIA 투수, 내년에도 찬밥 신세인가… “1년 계약 유력” FA 재수 전망

작성일: 2026.09.14 21: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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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이동해 올 시즌이 허무하게 끝난 에릭 라우어
▲ 팔꿈치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이동해 올 시즌이 허무하게 끝난 에릭 라우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 막판 KIA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31·LA 다저스)는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본의 아니게 메이저리그 전체의 큰 관심을 모았다. 2026년도 연봉에 합의하지 못하고 구단과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대박을 친 라우어는 575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는 자신의 연봉조정 2년 차였던 2023년 연봉(507만5000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2025년 라우어의 연봉이 220만 달러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해 440만 달러를 불렀다. 그리고 토론토가 이겨 라우어의 올해 연봉은 440만 달러로 확정됐다.

조정위원회로 가기 전 라우어 측은 구단의 처사에 불쾌함을 드러냈고, 결국 이는 연봉과 보직으로 이어지는 라우어·토론토 사이의 불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라우어와 토론토는 분명 불편한 사이였고, 결국 토론토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채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런 라우어로서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분명 큰 대박을 노렸을 것이다. 시즌 뒤 FA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는 라우어는 다저스 이적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그 꿈에 다가서는 듯했다. 다저스 이적 후 14경기(선발 12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롱릴리프가 아닌, 선발로 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 라우어는 다저스 이적 후 FA 대박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갔으나 시즌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
▲ 라우어는 다저스 이적 후 FA 대박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갔으나 시즌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

선발로 풀타임을 뛰며 4점대 평균자책점을 할 수 있는 좌완은, 우리 생각보다 가치가 높다. 연간 1000만 달러 계약을 한 선수들이 이 수준의 성적을 못 내는 경우도 많다. 라우어도 그런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꿈을 결국 산산조각나는 양상이다.

다저스는 라우어를 지난 3일(한국시간) 왼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이어 12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9월 3일부터 60일이 지난 시점은 10월 말이다. 시즌이 다 끝나 있을 시기다. 즉, 시즌 아웃이다. 라우어는 다저스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허무하게 마감했다.

다저스는 라우어를 냉정하게 판단했고, 기다렸다가 포스트시즌에 쓰기보다는 그냥 지금 정리하고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우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는 쓸 생각이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선수로서는 다소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다저스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 또한 13일 “라우어는 공식적으로 10월 말까지 출전할 수 없다. 월드시리즈가 늦어도 할로윈(10월 31일) 전에는 종료되는 만큼 라우어의 이번 시즌은 이대로 끝나게 됐다”면서 “이 좌완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징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다소 놀라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 다저스는 라우어의 공헌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냉정한 판단 속에 라우어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 다저스는 라우어의 공헌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냉정한 판단 속에 라우어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이 매체는 라우어의 오프시즌 계약 전망을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게 다뤘다. 라우어는 약체 팀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기록을 냈고, 강팀에서도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스윙맨 몫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MLTR은 이를 들어 “비시즌 동안 건강을 유지한다면,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 계약 대박은 없을 것이라 점쳤다. 대형 계약으로 가려면 돈을 쓸 수 있는 규모 있는 팀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라우어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MLTR 또한 라우어의 차기 행선지로 “리빌딩 중이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하위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이닝 소화용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고 점치면서 “선발 경쟁을 노려볼 수 있는 1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대박을 어려울 것이라 단언했다.

즉, 라우어로서는 올해 연봉(440만 달러) 이상의 단년 계약만 해도 성공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와 다저스에서 22경기(선발 18경기)에 나가 8승7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시장에 나갔다면 대박도 기대할 만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래나 저래나 2년 연속 돈복은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 FA 시장에서 1년 단기 계약이 예상되고 있는 에릭 라우어
▲ FA 시장에서 1년 단기 계약이 예상되고 있는 에릭 라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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