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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김혜성, 다저스 떠날 절호의 기회 오나… MLB 갈 만하니 초비상 악재, 다저스는 어떻게 볼까

작성일: 2026.09.14 17:2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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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다저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김혜성
▲ 올해 다저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김혜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는 이미 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밀워키·애틀랜타와 포스트시즌 시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4’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구 우승은 확정이다.

마지막 시드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어쨌든 모든 시선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있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며 여러 가지 전력 배치를 하는 느낌들을 준다.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타순은 어떻게 짤 것인지 등 결정의 순간들이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아쉬운 이름이 바로 김혜성(27·LA 다저스)이다. 김혜성도 답답하고, 다저스도 찜찜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김혜성은 주전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을 완주했다. 대주자로 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주자로 경기에 들어가 다시 바뀌는 선수도 아니다. 2루수 혹은 외야수로 계속 경기에 남을 수 있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활용도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다저스가 끝까지 김혜성을 데리고 간 이유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시즌 막판 현지에서 김혜성을 주목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정규시즌과 달리 백업 선수들은 어차피 포스트시즌에서는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다. 그럴 바에는 확실한 장점이 있는 김혜성을 택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그 테스트 기회가 날아가는 양상이다.

▲ 김혜성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로스터 승선은 최근 팔 부상 때문에 그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다
▲ 김혜성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로스터 승선은 최근 팔 부상 때문에 그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다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4일(한국시간) 슈가랜드(휴스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도 결장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근래에는 더그아웃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는데 부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중계진은 12일 김혜성이 작은 부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고,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오른팔 쪽에 부상이 있어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 설명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타격·송구 모두에 영향을 받는 부위다. 이제 정규시즌 최종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잃었다. 이런 가운데 김혜성의 존재감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시즌 개막 당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현지 언론과 팬덤이 난리를 쳤던 당시와 다르다. 다저스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관심사다.

김혜성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계약을 했다. 첫 3년 보장 계약에 2028년부터 2029년까지 2년은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갖는 조건이었다. 즉,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김혜성은 적어도 2027년까지는 다저스에서 뛰어야 한다. 연봉도 다 보장이 되어 있다.

그런데 시즌 뒤 이 신분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저스가 김혜성의 발전하지 않는 타격에 실망을 했다는 전제다. 다저스는 입단 당시부터 김혜성의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항상 마이너리그에 보낼 때 핑계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확실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다저스는 룰5드래프트, 새로운 FA 영입 때문에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비워야 하고, 보장 계약이 1년 남은 김혜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 다저스는 룰5드래프트, 새로운 FA 영입 때문에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비워야 하고, 보장 계약이 1년 남은 김혜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에 시즌 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저스는 유망주가 쌓이고 쌓였다. 시즌 뒤 열리는 룰5드래프트에 이 유망주들을 자동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0인 로스터에 넣어야 한다. 다저스의 40인 로스터는 현재 꽉 차 있고, 유망주 중 2~3명을 더 추가하기 위해서는 2~3명을 제외해야 한다. 게다가 새로운 전력 보강이 무조건 있을 것이라 보는 게 편한 다저스다. 김혜성의 보장 계약은 내년까지고, 다저스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결정한다면 이는 현실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다저스도 시즌 뒤 미겔 로하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계약이 끝나는 만큼 김혜성을 40인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다저스가 새로운 내야수를 돈 들여 영입하고 김혜성을 제외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양도선수지명(DFA)·웨이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관심이 있는 팀은 클레임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남은 1년 계약을 인수하면 된다. 어차피 연봉이 많은 선수가 아니고,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김혜성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 만한 팀들은 제법 될 수 있다.

방출처럼 느껴지지만 김혜성으로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클레임을 한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과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지금은 출전 기회가 더 필요한 만큼 오히려 다저스를 떠나는 게 더 낫다. 연봉도 그대로 보장된다. 시즌 뒤 어떤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남은 시즌 극적인 반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 김혜성으로서는 다저스를 탈출해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 김혜성으로서는 다저스를 탈출해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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