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기분, 끔찍한 패배" 3-0→4-6 다저스 충격패에 로버츠 작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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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끔찍하고 아픈 패배다"
LA 다저스가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지구 5연패를 향한 우승 매직넘버를 '4'에서 줄이지 못했다.
믿기 어려운 역전패였다. 다저스는 7회까지 3-0으로 앞섰다. 선발투수 에밋 시핸이 빼어난 투구를 펼쳤고, 마이애미는 7회까지 출루한 주자가 단 3명에 그쳤다.
그러나 다저스가 승리를 위해 남겨 놓았던 아웃카운트 6개를 처리하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던 엔리케스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마이애미가 2점을 뽑아 3-2까지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9회초 다시 달아났다. 알렉스 프리랜드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베츠가 오른쪽 담장 쪽으로 인정 2루타를 날려 프리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지막 3개의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8회 2사부터 투입된 태너 스콧이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타자 하비에르 에드워즈의 땅볼을 프리먼이 잡았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스콧에게 던지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리먼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이어 야코브 마시가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 무사 1, 2루가 됐다.
하비에르 사노하가 왼쪽 선상으로 2루타를 날렸다.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두 점 차 리드가 사라졌다.
다저스는 스콧을 내리고 브록 스튜어트를 투입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대타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스튜어트의 네 번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2점 홈런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먼저 선발 시핸과 타선을 칭찬했다.
"오늘 타선은 좋았다. 승리하기에 충분한 점수를 뽑았다. 에미(시핸)도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그렇다면 4점을 뽑고 선발투수가 호투한 경기를 왜 놓쳤을까. 로버츠 감독이 지목한 것은 경기 후반 수비였다.
첫 번째 장면은 8회였다. 엔리케스가 마운드에 있던 상황에서 마이애미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베츠 쪽으로 땅볼을 보냈다.
베츠가 타구를 처리했지만 공을 제대로 손으로 옮기지 못하면서 아웃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로버츠 감독은 "에드가르도가 던진 8회에는 무키가 공을 제대로 옮겨 잡지 못했다.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회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프리먼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9회에는 프레디가 투수에게 송구를 제대로 처리했어야 하는 플레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선두 타자 에드워즈를 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거기에서 주자가 살아나갔다. 이어 상대가 완벽한 곳으로 번트를 대 안타를 만들었고, 그다음에는 사노하를 제대로 맞히지 못하게 했는데 그 타구가 3루수 머리 위로 떨어졌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에게 여분의 아웃을 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야구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최악의 기분이고 정말 끔찍하고 아픈 패배지만, 이것도 야구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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