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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에 이렇게 자비없는 레전드 또 있을까…50대 나이에 136km 완봉승 경악, 야구천재 이치로의 지독한 프로 정신

작성일: 2026.09.16 02:07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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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일본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2)가 50대의 나이에 127구 완봉승을 거두는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가 일본 여자 고교야구 선발팀을 상대로 127구 완봉승을 따냈다. 52세의 나이에도 이치로가 야구장에서 하지 못할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라며 경악했다.

이치로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여자 고교야구 선발팀과의 올스타전에서 사회인 야구팀 고베 치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아울러 1번타자로 나와 '투타 겸업'에 나섰다.

이치로는 여고 선수들을 상대로 '전력'을 다했다. 선발투수로 9회까지 127개의 공을 던지며 단 3안타만 허용하고 완봉승을 거뒀다. 탈삼진은 무려 17개. 최고 구속은 136km가 찍혔다. 50대의 나이라고는 믿기 힘든 결과였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여고생 선수들을 상대로 '자비'는 없었다. 이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이치로는 이날 혼신의 투구로 2만 5088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치로의 첫 마디는 '아, 힘들다'였다"라며 이치로의 역투를 주목했다.

이치로는 "전력을 다해 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날이었다. 실제로 아저씨들은 몸이 힘들지 않나. 하지만 나는 이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면서 "내 안에서의 한계를 보고 싶었다. 희망의 빛을 발견했고 나에게 자신감이 됐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이치로가 속한 고베 치벤에는 마쓰이 히데키, 마쓰이 가즈오 등 전직 일본인 메이저리거들도 함께 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이 경기에 이치로와 함께 출전했다. 이치로는 타석에서는 안타 2개를 때리며 현역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MLB.com'은 "이치로에게 투수가 완전히 낯선 역할은 아니다"라면서 "이치로는 고교 시절 실제로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현역 시절에는 일본 대표팀의 올스타전 성격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적도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 동안에는 외야에서 강력한 송구 능력을 선보이며 당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 1명으로 평가받았다"라며 이치로의 호투가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님을 이야기했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야구천재'로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2653경기 타율 .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1월 명예의 전당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받아 득표율 99.75%를 기록, 단 1표 때문에 아깝게 만장일치는 무산됐지만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하며 또 한번 '전설'이 됐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하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며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2004년에는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인 262안타를 남겼으며 이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10년 연속 200안타,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등 전설 그 자체의 행보를 보였다.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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