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무라카미 초대박 시나리오 망가지는데… 벌써 약점 드러났나? 선풍기 돌아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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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최고 거포로 명성이 자자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당초 지난 오프시즌 당시 총액 1억 달러를 넘어 2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호평을 받고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계약은 예상 밖으로 이뤄졌다.
이미 성공 사례가 많은 일본 투수와 달리 일본 타자는 의구심이 있었고,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레벨의 공에 고전할 것이라 의심했다. 빠른 공 대처 능력, 많은 삼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자 무라카미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다.
1700만 달러의 연 평균 금액은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계약 기간이 2년이라 예상보다 훨씬 적은 총액이었다. 노림수는 명확했다. 2년간 자신을 둘러싼 의심을 물리치는 활약을 하고, 여전히 젊은 27세 나이에 다시 FA 시장에 나가 대형 계약을 터뜨리겠다는 각오였다.
그런 무라카미의 꿈은 현실화되는 듯했다. 시즌 시작부터 엄청난 대포 행진을 벌였다. 무라카미는 전반기 60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레이스를 이끌었다. 타율(.232)은 높지 않았지만 엄청난 장타, 그리고 많은 볼넷을 기록하며 OPS(출루율+장타율) 0.911이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당장 화이트삭스 팬들은 무라카미와 연장 계약을 해 팀에 오래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도 동조했다. 타율은 조금 떨어져도 출루율은 3할 중·후반대를 기록했고, 30홈런 이상을 매년 쳐줄 수 있는 힘도 과시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 수뇌부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마무리되는 지금, 무라카미 연장 계약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후반기로 갈수록 부진하기 때문이다.
전반기 한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흐름이 한 차례 끊겼던 무라마키는 후반기 55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타율은 0.175에 불과하고, 11개의 홈런을 쳤으나 장타율은 전반기 0.540에서 0.385로 폭락했다. OPS는 0.703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60경기에서 87개의 삼진을 당한 무라카미는, 후반기 55경기에서 이미 90번의 삼진을 먹었다.
최근 성적은 더 떨어지고 있다. 날개 없는 추락이다. 무라카미는 최근 40경기에서 타율 0.137, OPS 0.591, 그리고 40%의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10번 타석에 들어서면 4번이 삼진이었다. 최근 15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도 채 안 되고(0.096), OPS는 0.453까지 무너졌다. 삼진 비율은 44%까지 더 올랐다.
이런 가운데 무라카미는 시즌 2할 타율도 무너질 위기다. 15일까지 0.204를 기록 중이고, OPS도 0.810까지 떨어졌다. 2할 타율, OPS 0.800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무라카미의 삼진이 많을 것은 모두가 예상했다. 타율이 떨어질 것도 예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낙폭이 너무 가파르다. 40%가 넘는 삼진 비율은 홈런에 대한 기대감까지 줄인다. 시즌 중반까지 화이트삭스의 타선을 이끌었던 무라카미는, 이제 화이트삭스 코칭스태프의 고민거리가 됐다. 내보내기도, 안 내보내기도 애매한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시즌 반등이 중요할 전망이다. 여기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 가 엄청난 홈런 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재계약 여론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2할 타율이 깨지면 결국 한계가 있는 선수라는 인식만 굳어진다. 2027년 시즌 뒤 대박도 장담할 수 없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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