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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일본 도착했는데 12시간 굶었어" 中 체조 스타 폭발…32년 만의 日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선수촌 대란'

작성일: 2026.09.19 00:4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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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체조 스타 장보헝
▲ 중국 체조 스타 장보헝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도 전에 '선수촌 대란'에 휩싸였다. 숙소로 사용하기로 했던 크루즈선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려 12시간 동안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선수들이 직접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그런데 개막을 코앞에 두고 경기장보다 먼저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생활해야 할 숙소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국제종합대회와 달리 대규모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았다. 당초 선수들이 머물 숙박시설을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건축 자재 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계획을 포기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대안은 여러 형태의 숙박시설을 분산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기존 호텔 등 숙박시설에 약 9000명을 배치하고 대형 크루즈선에 4000명, 선박과 컨테이너 하우스에 추가로 2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지만 실제 대회 참가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할 선수와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1만5000명을 넘어 1만70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준비했던 수용 인원을 2000명 이상 초과하면서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충분한 숙박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려는 선수단이 일본에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현실이 됐다. 중국 남자 체조 대표팀 주장 장보헝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일본에 도착한 첫날부터 겪은 일을 공개했다. 예정돼 있던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입국 이후 오랜 시간 대기하면서 식사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장보헝은 "아시안게임 첫날부터 정말 엉망이었다"며 "어제 우리가 묵기로 했던 배에는 아예 올라가지도 못했다. 결국 다른 호텔에서 묵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12시간 동안 계속 굶었다"고 밝혔다.

장보헝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하루 대부분을 이동과 대기에 써야 했다. "상상할 수 있나. 일본에서 숙소까지 가는 데 하루가 통째로 걸렸다"며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결국 선수촌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사실"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에 집에서 출발했고, 오전 7시에 아침을 먹은 뒤 8시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오후 7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후 선수촌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에서 예상하지 못한 긴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장보헝은 "일본에 도착한 뒤 선수촌에 체크인해야 했는데 그 절차에 5시간, 아니 6시간이나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회 운영 측으로부터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은 중국 선수단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오랜 이동으로 지친 상태에서 식사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장보헝은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털어놓았다.

중국 대표팀은 이후 선박 터미널에서 가까스로 저녁 식사를 해결했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숙소로 사용될 크루즈선에 언제 승선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다시 기다려야 했다.

▲ 중국 체조 스타 장보헝
▲ 중국 체조 스타 장보헝

장보헝은 "어떻게든 선박 터미널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도 2~3시간을 앉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급하게 다른 호텔에 방을 잡고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결국 크루즈선 대신 별도로 마련한 호텔로 이동했다. 하지만 모든 대표팀 관계자가 함께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장보헝은 "감독과 일부 스태프는 그곳에 남아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언제 배에 올라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갔다. 지금은 정말 지쳐 있다"고 호소했다.

장보헝은 중국 남자 체조를 대표하는 선수다.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정상급 기량을 증명한 선수가 대회 시작 전 컨디션 관리에 중요한 하루를 이동과 대기로 허비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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