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일본 나와' 한국, 3쿼터부터 미쳤다…이현중 24점 '더블더블'+유기상 3점 7방 → 인도네시아에 54점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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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잠잠하던 승부의 온도가 3쿼터부터 확 달아올랐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후반에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며 아시안게임 2연승을 완성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2-48로 크게 제압했다. 전반에는 9점 차에 그쳤으나, 3쿼터 들어 격차를 최대한으로 벌려 가볍게 연승을 달렸다.
출발은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매서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에 5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가야 했다. 여준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높이 싸움에서도 부담을 보여줬다.
'에이스' 이현중의 손끝이 바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3점슛을 포함해 연속 5점을 올리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고, 변준형과 장재석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한동안 묶는 데 성공한 대표팀은 유기상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하면서 1쿼터를 18-12로 마쳤다.
2쿼터에도 인도네시아는 외곽포를 앞세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장재석과 이승현 등 빅맨들이 파울 관리에 어려움까지 겪었다. 이때도 이현중이 상대 수비의 빈틈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시점에 39-30의 조금은 아쉬운 우위를 유지했다.
잠깐의 휴식 후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촘촘한 패스로 인도네시아 수비를 흔들었고, 이현중이 3점슛을 꽂아 넣은 뒤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4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한번 달아오른 이현중의 득점 감각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곧바로 3점슛 두 방을 더 터뜨리며 3쿼터 시작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혼자 10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에는 골밑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고 수비에서는 스틸까지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동료들의 움직임도 함께 살아났다. 이승현이 꾸준하게 득점을 보탰고 유기상까지 외곽에서 다시 힘을 냈다. 3쿼터 짧은 시간 만으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간격을 어느새 30점까지 벌렸다. 3쿼터를 70-41로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쿼터는 승리를 확인하는 시간에 가까웠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고, 유기상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까지 꺾었다. 결국 100점대를 돌파한 한국은 전반의 차이가 무색하게 54점 차의 대승을 완성했다.
이현중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유기상도 3점슛을 7개 꽂아넣으며 21점을 올렸다. 이우석이 14점, 문유현도 10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더했다.
마줄스호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목표에 맞춰 순조로운 출발이다.
다음은 숙명의 한일전으로 향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1위를 놓고 다투는 싸움으로 54점 차 압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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