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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합니다" 애국가 대신 울려퍼진 북한국가, 日 국민들 대신 사과+분노 "두 번 다시 AG 열지마라"

작성일: 2026.09.19 01:1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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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회식이 열리기 전부터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제대회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회식이 열리기 전부터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제대회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정말 형편없기 짝이 없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개회식이 진행되기도 전에 온갖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 일부를 목조로 건축된 컨테이너형으로 제작했는데, 물이 새는 것은 물론 1m95cm의 침대 길이로 인해 농구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1만 5000명으로 예상됐던 대회 참가자 수가 3월 정식 종목 추가 결정에 따라 1만 7000명까지 늘어나면서, 숙소 대란까지 일어났다.

게다가 지난 15일에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와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 기사가 장소를 착각해 야구장으로 향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평소 20분이면 충분했던 이동 시간이 약 1시간 걸렸다. 이어 이튿날(16일)에는 회복훈련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할 차량이 배치되지도 않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8일 나고야 땅을 밟았다. 그리고 19일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데, 장소와 시간 공유도 받지 못했다. 이에 KBO는 사전에 구해놓은 실내 훈련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국제대회가 학생들의 운동회만도 못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하키 대표팀이 18일 방글라데스와 맞붙었고, 5-0의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경기 전 두 귀를 의심캐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울려퍼진 것이다.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장내 아나운서는 국가를 잘못 틀었다며 사과했으나, 끝내 애국가는 울리지 않았다. 민태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국가 오송출 사고에 대해 "아니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민태석 감독은 "보통 국제대회에서 선수단 수송 차량은 참가 국가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는데, 오늘은 강압적으로 배차 일정을 설명하더니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경기장에 데려다줬다. 호텔에 머물러 숙박 사정은 그나마 낫지만, 배차 스케줄 등은 참 어수선한 구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하키 대표팀이 18일 방글라데시와 맞대결에 앞서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했으나,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연합뉴스
▲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하키 대표팀이 18일 방글라데시와 맞대결에 앞서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했으나,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연합뉴스
▲ 출처 아시아 하키 연맹
▲ 출처 아시아 하키 연맹

일본의 이런 충격적인 만행은 당연히 자국 내에도 퍼졌다.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현지 여론은 최악 수준이다. 애초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데, 국제적 망신 수준의 진행을 보이고 있으니,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국가 오송출과 관련된 '데일리 스포츠'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수를 얻은 댓글에는 "정말 형편없기 짝이 없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밖에 저지르지 못한다면, 단순히 아이치현의 문제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은 두 번 다시 아시안게임 같은 대회를 유치해서는 안 되고, 애초에 유치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받더라도 반박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적혔다.

이어 "애초에 그렇게까지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대회도 아니다. 선수 여러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것이 증거이기도 하다. 단체 종목에서는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 성격의 선발이 이뤄지고 있고, 지켜보는 우리 입장에서도 올림픽 등과 비교하면 관심도가 훨씬 낮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난, 비판은 이어졌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관해서는 운영상의 실수에 관한 뉴스밖에 나오지 않는데, 괜찮은 건가? 도쿄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 "영어 표기로 보면 국명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예를 들어 아시안게임이라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국기를 잘못 구분해 사용하는 등의 사고는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일은 가장 해서는 안 될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국제대회는 일본에 맡기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는 엉망진창이다. 모든 국제대회를 일본에서 개최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정도로 평판이 떨어져가는 것이 우려된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본인의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요즘 같은 시대에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를 돌려서 재생하는 것도 아니고, 버튼만 누르면 되지 않나. 부끄러운 일이고, 정말 죄송한 일"이라고 일본 국민들이 대신해서 고개를 숙이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REUTERS
▲ ⓒ연합뉴스/REUTERS
▲ 아시안게임 결단식 ⓒ곽혜미 기자
▲ 아시안게임 결단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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