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올게요" 희귀병과 싸우던 20세 女배구 거포 유망주, 끝내 세상 떠났다…혈액진환 진단 두 달 만에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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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대학 여자배구 선수가 희귀 혈액질환 진단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20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9일(한국시간) "홀리크로스대 여자배구 선수 아만다 맥이 2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최근 희귀 혈액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오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의 사망 소식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홀리크로스대 3학년이던 맥은 지난 16일 밤 숨을 거뒀다.
맥은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가 충분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희귀 질환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이 질환에 대해 피로와 감염 위험 증가,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발병하거나 서서히 악화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맥의 투병은 갑작스럽게 시작됐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몇 주 전 심한 두통과 함께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은 위중했다.
맥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몸속 혈액이 크게 줄었고 혈액을 응고시키는 능력까지 떨어졌다. 병원에 입원해 많은 양의 수혈과 혈소판 수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처음에 백혈병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그러나 두 차례 골수 조직검사를 거친 끝에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이 내려졌다.
맥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자신의 골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의료진 설명도 전했다. 정상적으로 적혈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은 물론 면역체계까지 크게 무너진 상태였다.
합병증 탓에 두 차례 응급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맥은 당시 수술에 대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골수 이식을 준비하던 맥은 지난달 11일 탬파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사흘 뒤에는 병상에서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을 공개하면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면역억제 치료를 마쳤고 큰 부작용 없이 잘 견뎌냈다"며 "이제 내 몸이 면역체계를 회복하고 골수를 다시 만들어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 주 말이면 집으로 돌아가 물리치료와 남은 회복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서 골수 이식을 앞두고서도 강한 회복 의지를 보였다.
맥은 "이식을 받으면 기증자의 세포가 내 면역체계를 다시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몇 달이 걸리겠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라며 "이식 이후 새로운 시작과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끝내 다시 코트에 서지는 못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출신인 맥은 고교 시절 IMG 아카데미에서 활약한 배구 유망주였다. 2022년에는 USA투데이 고교 스포츠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 무대에서는 신시내티대를 거쳐 이스턴켄터키대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이스턴켄터키 소속으로 29경기에 출전해 26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지난 5월에는 홀리크로스대 이적을 발표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당시 맥은 학교를 상징하는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홀리크로스 깃발을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홀리크로스대에서 학업과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내 여정에 함께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새로운 기회가 무척 기대된다"고 적었다.
새로운 팀에서 펼칠 선수 생활을 기대했지만 불과 두 달 뒤 희귀병 진단을 받았고, 다시 두 달여 만에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맥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D1 트레이닝 하딘 밸리'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우리 D1 가족은 아만다 맥을 잃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진다. 아만다는 체육관에서 늘 기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던 선수"라며 "매 훈련에 놀라울 정도로 좋은 태도로 임했고 자신을 알고 지낸 모든 사람에게 오래도록 남을 영향을 줬다"고 추억했다.
이어 "아만다는 깊이 그리울 것이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언제까지나 우리 D1 가족의 일원"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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