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정후급 계약 가능' 향후 김도영도 MLB서 이런 평가 받을까…日 야구 최고 타자, FA 랭킹 2위 선정

작성일: 2026.09.20 01:3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뒤 포스팅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사토 테루아키
▲ 올 시즌 뒤 포스팅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사토 테루아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35홈런을 터뜨린 사토 데루아키(27·한신 타이거스)의 몸값이 1억 달러(약 1570억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8일(한국시간) 2026-27 FA 파워랭킹 최종판을 공개하면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토를 2위에 올려뒀다.

사토는 올 시즌 타율 0.315, 출루율 0.393, 장타율 0.618에 35홈런을 기록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MVP 후보로 꼽힐 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시적인 폭발도 아니다. 2025년 이후 성적을 합치면 타율 0.296, 출루율 0.368, 장타율 0.597에 홈런은 80개에 육박한다. 일본 최고 수준의 장타 생산력을 2년 가까이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연결되고 있다.

나이도 매력적이다. 사토는 27세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미국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는 전성기에 접어든 장타자를 장기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계약 총액의 상한선이라는 관점에서 사토의 가치를 높게 바라봤다. 이번 시장에서 타릭 스쿠발과 같은 최상위 선수를 제외한다면 '27세 일본 프로야구 MVP 후보'보다 더 큰 계약을 기대할 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겨울 FA 시장 자체가 초대형 선수들이 쏟아지는 해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희소한 장타력과 젊음을 동시에 갖춘 사토에게 경쟁이 붙는다면 몸값이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 바라보는 상징적인 기준은 1억 달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사토를 이번 겨울 시장에서 계약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하나로 바라봤다. 실제 계약이 성사된다면 일본 프로야구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야수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된다. 한국에선 이정후가 1억 1300만 달러 포스팅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물음표는 삼진과 콘택트 능력이다. 사토는 올 시즌 삼진율이 26.9%에 달하며 콘택트율은 66.6%에 머물고 있다.

일본보다 평균 구속이 빠르고 위력적인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현재와 같은 스윙으로 장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스카우트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 사토의 포스팅은 비슷한 포지션의 노시환의 포스팅에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사토의 포스팅은 비슷한 포지션의 노시환의 포스팅에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 압도적인 장타력을 보여 줬던 타자라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선 빠른 공과 정교한 변화구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는 사례가 있었다. 사토 역시 배트에 맞히기만 하면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힘은 의심받지 않지만, 그 기회를 얼마나 자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사토는 3루수와 우익수로 활용할 수 있지만 두 포지션에서 모두 수비 자체가 계약 규모를 끌어올릴 정도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사토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를 비롯해 메츠와 양키스, 필리스 등 빅마켓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조명한 바 있다. 다저스는 사토를 영입하면 맥스 먼시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

사토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도영과 비교된 선수이기도 하다. 김도영 역시 2024년 30홈런 30도루를 최연소로 달성했고, 최우수 선수까지 선정됐다. 이번 시즌엔 시즌이 끝나기도 전 40홈런을 달성하며 한 단계 올라간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유격수로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포스팅 가능 시점까지 현지 활약을 유지한다면 사토 못지않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