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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일반인과 다르다" 햄스트링이 2개였다! 女 육상 스타 MRI 검사 충격적 결과…이래서 햄스트링 찢어졌도 달릴 수 있었구나

작성일: 2026.09.20 01:2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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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 몸은 말 그대로 다르게 만들어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 킬리 호지킨슨(24·영국)이 자신의 몸에 숨겨져 있던 놀라운 비밀을 공개했다. MRI 검사 결과 일반적으로 하나인 햄스트링 힘줄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선천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놀랍게도 힘줄 하나가 파열된 뒤에도 다른 하나가 남아 있어 계속 달릴 수 있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지킨슨은 최근 자신의 햄스트링에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였다.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돼 MRI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예상하지 못했던 신체 구조가 발견됐다.

호지킨슨은 "내 몸은 말 그대로 다르게 만들어졌다"며 "지난해 다쳤던 부위에 힘줄이 두 개 있다. 다른 사람들은 힘줄이 하나인데 내 것은 갈라져 있어서 두 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장점인지 약점인지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찢어졌을 때도 다른 하나가 남아 있었다. 힘줄이 이렇게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상을 느끼지 못했고 나중에 조금 뻣뻣해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냥 내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지난해 햄스트링을 다쳐 MRI를 찍었을 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호지킨슨은 "프로 선수라는 관점에서 보면 하나가 문제가 생겨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다른 하나를 이용해 계속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각각의 힘줄이 일반적인 하나의 힘줄보다 조금 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지킨슨은 햄스트링에 다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호지킨슨은 이달 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 애슬레틱스 얼티밋 챔피언십 여자 800m 결승에서 스위스 오드리 베로에게 밀려 2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호지킨슨은 몇 주 전 버밍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햄스트링이 찢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호지킨슨은 "정말 이상한 문제"라면서도 "이 상태에서도 달릴 수 있다. 한쪽의 문제가 다른 쪽으로 옮겨 갈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주 동안 훈련을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며 "대신 훈련 방식을 바꿔야 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이 스피드를 높일 때이기 때문에 속도 훈련의 강도를 낮추고 근력 강화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회복 속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내 몸은 정말 굉장히 빠르게 회복한다. 그래서 사실 별다른 이상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지금 상태도 좋다. 약 2주 동안은 사실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호지킨슨을 괴롭히는 것은 몸보다 머리다. 한 차례 큰 부상을 경험한 선수가 다시 전력 질주를 해야 할 때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감이다.

호지킨슨은 "더 큰 문제는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굉장히 예민해진다. '방금 느낀 것이 무언가 잘못된 것인가? 아닌가? 다시 내 몸을 믿고 달려도 되는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호지킨슨은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여성 전용 육상대회 애슬로스에 출전해 올 시즌 마지막 레이스를 치른다. 애슬로스는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이 출범시킨 여성 육상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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