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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나고야 향한다…예고된 '역대급 참사' 발생? 日 국민도 등돌린 운영 "선수 태우고 출항해라"

작성일: 2026.09.20 01:1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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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역대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제대로 닻을 올렸다. 그런데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도 온갖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상식을 뛰어 넘는 논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사례만 꼽자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목조로 제작된 컨테이너형 숙소를 제작했다. 대회 개최 비용을 절감하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숙소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이 머무르고 있는 컨테이너형 숙소에 물이 새는 것은 물론 침대 길이가 1m95cm에 불과해, 키가 큰 농구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컨테이너형 숙소를 사용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나고야항에 위치한 크루즈에 머무르게 되는데,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참가 선수들이 3000여 명 늘어나면서, 숙소 부족 대란이 일어났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 경기에 앞서 축구 경기장으로 가야 할 버스가 야구장으로 향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9일 훈련을 앞두고, 18일까지도 훈련 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지 못해, KBO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해 놓은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남자 하키 대표팀과 방글라데시전에 앞서 애국가가 나와야 할 상황에 북한국가가 울려퍼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타 국가 선수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음식 문제에 분통을 터뜨렸고, 인도 종합격투기(MMA) 선수 바룬 사니얄은 나고야에 도착한 뒤 숙소 등을 배정받으려 했는데, 선수 등록조차 되지 않은 일을 겪었다.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

▲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하키 대표팀이 18일 방글라데시와 맞대결에 앞서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했으나,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연합뉴스
▲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하키 대표팀이 18일 방글라데시와 맞대결에 앞서 국민의례를 위해 도열했으나,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연합뉴스
▲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훈련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지 못해 KBO가 따로 마련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야구 대표팀.
▲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훈련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지 못해 KBO가 따로 마련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야구 대표팀.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이런 졸속 운영이라면, 조만간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유는 일본 쪽으로 25호 태풍 두쥐안이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초대형 태풍에 해당된다. 다행히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린 탓에 19일 개회식은 맑은 날씨에서 치러졌지만, 다음주 초가 되면 아이치·나고야 지역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게 된다.

이에 벌써부터 일본 언론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대형 태풍 25호 두쥐안이 20~21일경 아이치현과 칸토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며 "선수들의 숙박 거점 중 하나인 크루즈선은 나고야항에 정박해 있는데, 항구 밖으로 대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회는 아이치·나고야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기 3시간 전에 '제2 경계체제(대피 체제)'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크루즈는 항구에 머무르지 않고, 바다로 움직일 예정이다. 당연히 선수들은 모두 크루즈에서 내려야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대규모 대피용 쉼터가 있다. 만반의 대책이 마련 돼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또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일단 배가 먼 바다로 움직이게 된다는 점부터 모든 짐을 빼야 하는 등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얼마나 대회를 졸속으로 운영하고 있으면, 자국에서 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조차 완전히 등을 돌렸다. 해당 기사에는 "이미 여러 가지로 너무 엉망진창인 상황"이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선수단을 태운 채로 출항해 버리는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악플까지 달렸다. 기대치가 완전히 바닥을 찍었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크루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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