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강원을 향한 시선② '동지' 대구FC 손현준 감독 "딱히 부럽지 않습니다"
작성일: 2016.12.27 11:4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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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강원FC의 파격적이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특별한 두 개의 시선이 있다. 지난 시즌 강원과 비슷한 길을 걸었던 수원FC, 함께 클래식에 승격해 새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상반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대구FC다. 두 팀의 수장은 강원의 '영입 행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16년 12월 K리그의 '뜨거운 감자'는 강원FC였다. 지난 9일 이근호를 시작으로 MVP-득점왕에 오른 정조국,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멤버 오범석, 올림픽 대표 문창진 등 10명의 국내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이뤘다. 26일엔 '베트남 1호 K리거' 르엉 쑤언 쯔엉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아시아 쿼터를 채웠다. 강원은 실력은 물론 이름값까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K리그의 겨울을 가장 뜨겁게 달궜다.
강원과 함께 클래식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대구는 선수 영입 대신 클래식 승격을 이룬 선수들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길을 택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승격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원 FC는 지난해 우승 뒤 선수를 많이 바꾸면서 지나친 변화를 줬다. 그 결과 잘 짜인 팀이 확 뒤집혔다고 생각한다. 수원 FC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안정적으로 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필요한 부분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준 감독 역시 조 대표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는 "대구의 영입이 끝났다고 단정할 순 없다. 수비와 미드필더 중 좋은 선수가 있다면 영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 선수단의 변화보단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강원처럼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딱히 좋다, 나쁘다 평가하긴 어렵다"면서도 "선수 영입으로 분명 스쿼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선수 구성과 구단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딱히 강원이 부럽다고 느끼진 않는다. 무리하게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대구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구는 이적 시장에서 눈에 띄진 않지만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미드필더 김선민과 수비수 한희훈을 영입했다. 두 선수는 K리그 챌린지의 숨은 보석으로 꼽혔다. 김선민은 울산-안양-대전을 거치며 통산 80경기에 출전해 10골과 5개의 도움을 올린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대전의 중원 축으로 패스 축구를 이끌었다. 한희훈은 2016시즌 J리그에서 돌아와 부천FC에 합류한 뒤 40경기에 출전해 부천 '짠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손 감독은 두 선수에게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고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승격 동지'인 강원은 폭풍 영입으로 이적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구는 차분하게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조직력을 다지며 차근차근 전력 강화의 '왕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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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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